"아베 국장 반대" 분신까지..日 정부 각료도 '강행' 비판
[앵커]
아베 전 총리 국장이 오는 27일로 다가왔지만 국민적 반발은 오히려 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국장에 반대하는 시민이 분신하는 일까지 벌어졌고 일본 정부 각료도 공감을 얻지 못한 국장 강행에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일본 도쿄 총리 공관 부근.
한 남성의 몸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 주변에는 "국장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메모가 남아있었습니다.
국장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최근 조사에서 반대 여론은 60%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야당뿐 아니라 집권 자민당 의원까지 장례식 불참을 밝히고 있습니다.
국민이 공감 못 하는 국장 강행에 정부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마다 야스카즈 / 일본 방위성 장관 : 국장에 대한 정부 측의 설명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약 700명 규모의 조문 사절이 찾아오면서 일본 경찰은 비상입니다.
장례식장 주변뿐 아니라 숙박시설과 주요 역 등 경비 강화에 전국 경찰이 동원됐습니다.
[마에다 아츠시 / 일본 마루노우치 경찰서장 : 국내외 요인들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시설 이용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비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국장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급 인사는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 모디 인도 총리 등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30개국 이상과 개별 회담을 갖기로 하는 등 '조문 외교' 성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장 당일까지 대규모 반대 집회가 예정돼 있어 일본 정부와 국민 사이의 골은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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