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서매직은 진행중' 베트남, 싱가포르에 4-0 대승.. '동남아WC' 모의고사 대성공

허행운 기자 2022. 9. 2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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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63) 감독이 오는 12월 열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츠비시전기컵을 대비한 첫 모의고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통 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가대표 친선전 싱가포르와의 맞대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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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63) 감독이 오는 12월 열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츠비시전기컵을 대비한 첫 모의고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박항서 감독. ⓒ베트남축구연맹(VFF) 공식 홈페이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통 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가대표 친선전 싱가포르와의 맞대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장을 적신 빗속에서 맞붙은 두 팀의 초반 탐색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흐름을 주도한 쪽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자연스레 선취골도 베트남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상대 진영에서 공중볼 경합을 통해 베트남이 볼을 따냈다. 응우옌 반 퀴옛이 흘러나온 볼을 차지한 후 자신을 저지하는 상대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가 골문 약 25m 거리에서 오른발로 골문 왼쪽 아래를 겨냥해 낮게 깔아찬 중거리슛이 골키퍼를 지나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기뻐하는 선수들을 바라본 박항서 감독도 손뼉을 마주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취골에 성공한 베트남 선수단. ⓒ베트남축구연맹(VFF) 공식 SNS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 5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베트남이 상대 우측 측면을 흔든 끝에 크로스 기회를 잡았다. 호 탄 타이가 상대 수비 라인 뒤로 오른발로 감아찬 크로스는 상대 골키퍼 손을 스친 후 반대편에 대기하던 응우옌 타인 난에게 흘렀다. 응우옌이 이 공을 멋진 다이렉트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이어진 후반전은 완전히 베트남의 축제였다. 후반 26분 쐐기골이 터졌다. 후방 빌드업에 이어 롱패스로 상대 좌측 측면을 허문 베트남은 물 흐르는 듯한 전개로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공을 건네 받은 판 반 득이 반대편으로 택배 크로스를 전달했고 우측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던 호 탄 타이가 멋진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9분에도 또 골이 터졌다. 싱가포르 수비수가 자신의 골문 바로 앞에서 볼 간수를 소홀히 하며 허점을 드러냈다. 그러자 크앗 반 캉이 이를 놓치지 않고 투지 있는 왼발 태클로 공을 건들였고, 이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4-0의 큼지막한 리드를 잡은 베트남은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쐐기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호 탄 타이(가운데). ⓒ베트남축구연맹(VFF) 공식 SNS

이날 경기는 비록 친선전이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오는 12월 열리는 '동남아의 월드컵' 미츠비시전기컵을 앞둔 모의고사 성격의 A매치였기 때문. 이 대회는 지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이 대회를 후원한 스즈키 회사의 이름을 딴 스즈키컵으로 국내 팬들에게 더욱 친숙하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지난 2018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해 10년 만에 베트남에 트로피를 선물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20년 대회(코로나19로 지난해 개최)는 우승팀 태국에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으며 도전이 좌절됐지만, 이번에 다시 그 트로피를 되찾아오려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싱가포르, 라오스, 미얀마, 말레이시아와 B조에 편성됐다. 이날 치른 싱가포르가 심지어 본 대회에서 다시 만나야 할 상대였던 것. 박항서 감독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어 4-0 완승을 거두며 미츠비시컵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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