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근 복귀골' 경남, 난적 이랜드 잡고 5위 탈환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경남FC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경쟁자보다 유리한 고지에 섰다.

경남은 21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경남은 5위를 탈환했다.

설기현 감독은 이날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고경민, 엘리아르도, 박민서가 공격진을 이뤘다. 이민기, 정충근, 이지승, 박광일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김명준, 이우혁, 이광선으로 구성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방점을 찍었다.

킥오프와 동시에 경남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분 이민기가 시도한 침투 패스가 수비 뒤로 돌아 뛴 정충근에게 이어졌다. 정충근의 첫 번째 슈팅이 막혔지만 다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경남은 이랜드를 계속해서 압박했다. 전반 15분에는 고경민이 나섰다. 우측에서 박민서가 크로스를 넣어줬다. 고경민의 헤더는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경남은 전반 중반 들어 이랜드에 분위기를 내줬지만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실점을 막아냈다. 전반 37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고동민이 뛰어난 선방을 선보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 경남은 기회를 맞았다. 전반 40분에는 이랜드 수비 실수를 틈타 고경민이 칩슛을 시도했지만 윤보상에게 막혔다.

1-0으로 앞선 경남은 후반 공격보다 수비 안정화를 노렸다. 경남은 탄탄한 수비로 경기를 잘 운영했다. 설기현 감독은 후반 15분 티아고와 카스트로 그리고 우주성까지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티아고가 공격 본능을 뽐냈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티아고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곧이어 나온 박민서의 슈팅도 윤보상에 막히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경남은 특유의 투혼이 발휘되면서 짠물 수비를 해냈다. 후반 44분에는 이광선이 환상적인 수비로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막아냈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사진=경남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