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동원령 반대 시위.."푸틴 위해 죽을 필요 없다"

신정원 2022. 9. 2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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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전격 발표한 뒤 러시아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청년 민주화 운동 '베스나'(vesna)는 러시아 군과 예비군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를 거부할 것을 호소하며 전국적인 동원령 반대 시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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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청년 민주화운동 베스나, 전국 시위 촉구
러시아군에도 "참전 거부·항복해야" 촉구

[서울=뉴시스]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 뒤 러시아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사진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트위터 캡처. 2022.09.2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전격 발표한 뒤 러시아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청년 민주화 운동 '베스나'(vesna)는 러시아 군과 예비군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를 거부할 것을 호소하며 전국적인 동원령 반대 시위를 촉구했다.

베스나는 현지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러시아 전역 도시와 마을에서 동원 반대 시위를 벌일 것을 독려했다.

주최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부대와 최전선에서 러시아군이 '특수작전' 참여를 거부하거나 가능한 빨리 항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을 위해 죽을 필요는 없다. 당신은 러시아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며 "당국에게 당신은 아무 의미도, 목적도 없는 총알받이(cannon fodder)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위가 예상되는 도시의 광장들을 나열하면서 "당신의 도시가 목록에 없으면 중앙 광장으로 가라"며 시위 중 안전 지침과 체포된 경우 대응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웹사이트에는 전쟁에 참여하기를 원치 않는 군인들을 위한 핫라인도 게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러시아 일부 도시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 소규모이며, 이 중 일부가 체포됐다. 한 여성은 '동원 거부'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WSJ 기자는 러시아 서남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경찰들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현지 영상도 공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30만 규모의 부부 동원령을 발표했다. 총동원할 수 있는 인력의 약 1%로,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예비군 대상이다. 대학생들은 이번 동원령에서 제외했다. 발표 후 몇 시간 만에 러시아에서 출발하는 거의 모든 항공편이 매진됐다.

러시아 두마(하원)은 푸틴 대통령 발표 전 탈영, 도피 등 병역 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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