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G 8골→7G 5골' 강해진 토트넘 세트피스 비결은 '4830개 전술 코치'

[포포투=김희준]

7경기 만에 5골을 넣었다. 강해진 토트넘 훗스퍼의 세트피스 공격 비결은 ‘4,830개의 세트피스 루틴’을 가지고 있는 지안니 비오 코치 덕분이다.

토트넘이 시즌 초반 리그에서 패배를 잊었다. 7경기에서 5승 2무로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유이한 무패팀이고, 리그에서 아스널, 맨시티에 이어 3위에 위치해 우승 레이스에 참여하고 있다.

강해진 세트피스 공격이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7경기 만에 5골을 집어넣었다. 첼시전 무승부, 울버햄튼전 승리의 밑바탕에는 세트피스를 통해 얻은 소중한 득점들이 있었다. 지난 레스터 전에서도 첫 두 골을 세트피스로 넣었고, 이는 손흥민의 해트트릭과 함께 6-2 대승을 만드는 발판이 됐다.

토트넘이 원래부터 세트피스 강팀은 아니었다. 당장 지난 시즌 토트넘은 리그 전 경기에서 세트피스로 단 8골을 넣는 데 그쳤고, 이는 리그 공동 13위로 하위권 성적이었다. 강등된 왓포드와 노리치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만이 토트넘보다 적은 세트피스 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현재 토트넘은 아스널, 리버풀과 함께 세트피스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이 16골(리그 3위), 리버풀이 19골(리그 2위)을 득점한 ‘세트피스 강팀’임을 고려하면 토트넘의 세트피스 전술이 확실히 나아졌음을 알 수 있다.

비결은 세트피스 코치 비오의 영입이다. 비오 코치는 4,830가지의 세트피스 루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탈리아 여러 클럽에서 수석코치를 지내온 인물이다.

비오 코치의 진가는 유로 2020에서 드러났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탈리아 대표팀의 세트피스 코치로 부임해 이탈리아에 53년 만의 유로 우승에 일조했다. 유로 결승전에서 이탈리아가 기록한 유일한 골도 바로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실력을 입증한 비오 코치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세트피스 코치로 임명됐고, 효과는 곧장 드러났다. 기존에 세트피스 득점으로 리그 하위권에 맴돌던 토트넘을 리그에서 가장 강한 세트피스 전술을 보유한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까지 토트넘의 비오 코치 영입은 이번 여름 가장 성공적인 영입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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