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SSG와 최종전서 4대 3 역전승..3위 경쟁 지속

▲ 동점 적시타 날리는 kt 강백호

프로야구 4위 kt wiz가 과감한 스퀴즈 번트 작전을 앞세워 선두 SSG 랜더스와 최종전에서 승리했습니다.

kt는 오늘(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9회 2점을 뽑아 SSG에 4대 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고, 선두 SSG는 이날 KIA 타이거즈에 승리한 2위 LG 트윈스에 2.5게임 차로 쫓기게 됐습니다.

kt는 올 시즌 SSG와 8승 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습니다.

8회까지 2대 3으로 뒤진 kt는 9회 짜내기 작전으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선두 타자 신본기가 중전 안타로 나가자 kt 이강철 감독은 다음 타자 심우준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습니다.

심우준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SSG 1루수 최주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kt가 노아웃 1, 3루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심우준이 수비를 방해했다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진은 수비 방해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김 감독이 계속해 항의하다가 주심의 퇴장 명령을 받았습니다.

반면 역전의 기회를 잡은 kt 이강철 감독은 차분하게 조용호에게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습니다.

조용호가 절묘하게 투수 앞 번트를 댔고, 미처 작전을 예상하지 못했던 SSG 투수 고효준이 당황한 듯 공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대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kt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kt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어진 노아웃 1, 2루에서 강백호가 2루수 쪽으로 바운드가 큰 땅볼을 쳤습니다.

2루수 김성현이 공을 잡은 뒤 바로 1루로 던져 강백호를 아웃시켰습니다.

하지만, 1루수 최주환이 공을 포구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넘어졌고, 그 틈을 타 2루 주자 심우준이 홈까지 들어오면서 kt가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9회 말 마무리 김재윤을 올려 경기를 끝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