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를 찌른 KT, 당황한 SSG의 실책 퍼레이드[스경X승부처]
‘디펜딩 챔피언’ KT가 올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SSG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3위 경쟁을 이어갔다.
KT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9회 역전 득점으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진 원정 3연패의 사슬을 끊은 4위 KT는 같은 날 삼성을 꺾은 3위 키움과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인 KT는 올시즌 주요 선수들의 부상 등 잇따른 악재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선두 싸움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4위에서 3위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1위 SSG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시즌 상대 전적은 8승8패로 나란히 승수를 가져갔다.
이날 경기는 후반까지 KT의 패색이 짙었다. KT는 8회까지 2-3으로 뒤처져있었다.
하지만 9회초 SSG가 실책으로 흔들리는 사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신본기가 중전 안타로 살아나갔고 이어 심우준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를 잡은 SSG 1루수 최주환이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아났고 무사 1·3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1루 상황에 대해 SSG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김원형 SSG 감독은 이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이어 조용호까지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며 허를 찔렀고 SSG 투수 고효준은 공을 잡지 못했다. 그사이 3루주자 신본기가 홈인에 성공하며 3-3 동점이 만들어졌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강백호가 2루 방면 땅볼을 쳤다. 강백호는 아웃됐지만 1루수 최주환이 공을 포구하다 넘어져 2루주자 심우준이 역전 득점까지 올리게 됐다. SSG는 9회에만 실책 3개를 저질렀다.
KT는 점수를 뽑아내자마자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고 한유섬-오준혁-박성한을 범타로 돌려잡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선발 웨스 벤자민이 3실점은 했지만, 7이닝을 던지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어나온 김민수, 김재윤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중요한 순간 동점과 역전을 만드는 타격이 좋았다”며 “조용호와 심우준도 좋은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원정경기에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2번 타자로 나와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강백호는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이겨서 좀 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를) 스타트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문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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