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윤명진 "레이드 원툴 게임 벗어나겠다"
- 던전앤파이터 시즌8 기계 혁명: 개전 트레일러
'던전앤파이터' 개발을 총괄하는 윤명진 네오플 디렉터가 '기계 혁명: 개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향후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전 라이브 소통에서 접수한 피드백을 순차 반영하는 모습에 유저들의 반응도 점점 긍정적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윤 디렉터의 설명에 따르면 기계 혁명: 개전은 선행의 의미인 'PRE'를 앞에 붙여 '프리 레이드'라고 하는 포지션으로 기획됐다. 이 포지션은 레기온과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위치다.
지금까지 던전앤파이터는 '레이드 원툴 게임'으로 불렸다. 핵심 보상 대부분이 레이드에 몰려있고 레이드를 공략하지 않으면 던파를 즐긴다고 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레이드에 모든 것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윤 디렉터는 "던파의 재미는 굳이 레이드뿐 아니라 몬스터와의 전투를 통해 컨트롤이나 장비 스펙이 점점 강해지는 것, 다른 사람과 함께 어려운 던전을 클리어해 나가는 것 등 여러 요소에 있다고 생각한다. 레이드의 경우 많은 사람과의 협동 플레이를 즐기기가 부담되는 유저도 있을 것이다. 이런 유저들이 대다수 다른 유저의 힘에 의존해 보상만 받는 일명 '쩔' 파티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싫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는 레이드처럼 개발력을 많이 기울이는 콘텐츠를 더 많은 유저가 즐길 수 있는 방향을 제공하는 동시에 파티를 만들고 함께 모여 패턴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 레이드를 클리어할 때의 추가적인 경험을 제공하길 원했다.
그 결과 바칼 레이드는 도전적인 콘텐츠를 가지 않고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 수량은 적지만 주요 보상 대부분을 얻을 수 있는 개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클리어하는 재미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정식 레이드를 모두 제공한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치라 볼 수 있다.
윤 디렉터는 "개전은 레이드보다 축소된 시스템 위에서 부담감을 줄인 형태로 던전앤파이터만의 액션을 경험하고 익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획득 가능한 장비 그리고 플레이 경험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정식 레이드까지도 도전할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계 혁명: 개전은 콘텐츠에 부여된 역할에 맞게 명성 요구 수치는 이스핀즈를 큰 어려움 없이 즐기는 유저라면 충분히 입장할 수 있는, 3.4만 정도의 기준으로 책정됐다. 난이도나 패턴의 수준 또한 설정된 명성을 기준으로 설계된 만큼 높은 명성의 유저들은 다소 쉽다고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정식 레이드는 확실한 성취감 제공을 위해 도전적인 난이도로 설계됐다. 입장 명성과 아이템 수치 또한 개전에 비해 훨씬 높다. 또한 바칼과의 일전이 추가될 뿐 아니라 몬스터는 동일해도 다른 형태의 패턴과 기믹을 사용하거나 던전 간의 유기성이 더 강화되는 등 레이드라는 이름에 걸맞은 난이도로 선보여질 전망이다.
윤 디렉터는 퍼스트 서버 관련 추가 의견도 전했다. 그는 이전 디렉터 라이브 방송에서 "경력 신입을 구인하는 일을 최소화하고 라이브 서버에선 동일선상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퍼스트 서버 업데이트 시 일부 패턴을 제거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 중이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내부 검토 결과 퍼스트 서버와 라이브 서버가 상이한 패턴으로 적용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보류된 상황이라 이번 바칼 레이드에서는 선보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즉 바칼 레이드는 퍼스트 서버와 라이브 서버가 서로 같은 패턴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금도 방송에서 약속한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를 위해선 네오플 자체 개발력이 더 탄탄해질 필요가 있다. 다만 네오플 방향성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편안하고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인 만큼 지속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예정이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사룡의 일부 패턴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프레임 저하 현상이 수정됐다. 일부 코드가 누락되어 발생한 이슈였고 퍼스트 서버의 환경이 라이브 서버와 다소 차이가 있어 발생하게 된 증상으로 네오플은 최대한 두 서버의 환경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작업 역시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윤 디렉터는 버퍼와 빙결사 그리고 무용담, 증표 관련 사항을 개발자 노트 막바지에 추가했다. 버퍼는 일부 스킬들의 딜레이를 조정하고 공격 범위를 확장해 스킬이 더 부드럽게 연계되도록 보완했고 빙결사는 레벨링 효율에 따른 문제를 수치적으로 보완했다.
그는 "버퍼의 경우 유료화 세팅이 이원화되는 부분을 개선했는데 장비 세팅과 관련해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아이템 관련 개편 역시 진핼 중인 만큼 유저들의 피드백이 녹아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무용담, 증표는 아이템의 총 교환 횟수를 30회에서 60회로, 캐릭터가 교환할 수 있는 횟수는 5회에서 무제한으로 변경했다. 다수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유저, 하나의 캐릭터에 집중하는 유저 모두 만족스러운 보상을 수령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윤 디렉터는 "소중한 의견 늘 감사하고 약소하지만 성장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세리아 특별 상점을 통해 만나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가 전한 여러 변화에 유저들은 "최고의 결정이다. 아이템 개편도 빨리 되면 좋겠다", "버퍼 신규 클래스도 추가하면 좋지 않을까?", "무용담 개편 너무 고마워요", "던파야 그만 아프자", "이번 시즌 성장 효율 개선 이후 매우 만족한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아직 부족하지만 개선하는 모습 보니까 너무 좋다" 등 응원으로 답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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