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회동, 어떤 식이든 진행..한일회담 노코멘트"

한미-한일 정상회담 당일 오전까지 확정 안돼
"바이든 뉴욕 외교일정 단축..확정되면 공지"
"한일회담 언급할 게 없다..진전되면 알릴 것"
첫 한독회담은 예정대로.."한독 관계 발전 협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찰스 윤 뉴욕 한인회장의 환영사가 끝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욕)=강문규 기자]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미 정상 간 회동은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일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진전된 상황이 나오는 대로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차려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영국 여왕 국장 참석과 미국 국내 정치 일정으로 뉴욕 체류 중 외교 일정이 단축됐다”며 “두 정상이 만나게 되는 일정이 확정되면 바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선 “진전된 상황이 나오는 대로 바로 설명드리겠다”며 “양해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 전 브리핑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일본과 각각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뉴욕 체류 시간이 사실상 하루밖에 남지 않은 이날 오전까지 회담 일정을 확정 발표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이 한미정상회담에 관련해 한미 양국 신뢰관계에 따라 어떤식이든 만남을 갖기 위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 두번째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국내 문제로 뉴욕이 아닌 워싱턴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 유엔총회 연설이 하루 밀리면서 각국 정상과의 릴레이 양자 회담도 자연히 영향을 받게 된 상황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의 첫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정상회담을 두고서는 막판까지 진통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욕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추가로 언급을 드릴 것이 없다”면서 “기존의 대통령실 측의 입장, 즉 노코멘트라는 입장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리고 상황의 진전이 있다면 말씀드릴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한편 한독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대로 이날 오후 진행된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뉴욕시간 오늘 오후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다”면서 “숄츠 총리와는 지난 나토 정상회의 당시 인사를 나눈 적이 있지만 정식 한독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한독 관계 발전 방안과 공급망 등 경제 안보 이슈를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