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매직'의 소름돋는 기시감, 인천서 승리→대구행 '어게인 2021?'[SS 현장속으로]

장강훈 2022. 9. 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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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각나네."

KT 이강철 감독이 대구 원정을 앞두고 짜릿한 추억 하나를 들려줬다.

이 감독은 "SSG 선수들의 원망을 많이 들었다. 우리가 키움을 잡았더라면 SSG가 5위를 확정하고, 우리도 시즌 우승을 결정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을텐데, 우리도 지고 삼성도 져서 SSG도 반드시 이겨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SSG는 LG의 거센 추격을 받는 입장이고, KT 역시 3위를 탈환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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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권동진이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와의 경기 9회초 무사 1-3루 조용호의 번트 때 3루에서 홈으로 파고 들어 동점 득점을 하고 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지난해 생각나네.”

KT 이강철 감독이 대구 원정을 앞두고 짜릿한 추억 하나를 들려줬다. 지난해 10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정규시즌 마지막 날 얘기였다.

당시 KT는 삼성과 피말리게 1위 싸움했다. 전날 고척에서 키움에 2-4로 덜미를 잡혀 NC에 1-3으로 진 삼성과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정규시즌 최종전 승패에 따라 1~3위와 5위가 결정되는 상황. 이 감독은 “SSG 선수들의 원망을 많이 들었다. 우리가 키움을 잡았더라면 SSG가 5위를 확정하고, 우리도 시즌 우승을 결정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을텐데, 우리도 지고 삼성도 져서 SSG도 반드시 이겨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선발투수가 없어 시즌 내 고전한 SSG를 9-3으로 여유있게 제압했는데, 삼성도 NC를 대파해 결국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성사됐다. 이 감독은 “할로윈 주간이어서 호텔 구하기도 너무 힘들었다. 선수단을 호텔 세 군데로 나눠 투숙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SSG 김원형 감독이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T 심우준의 번트 안타 때 타자 주자의 3피트 라인 수비 방해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세이프로 판정이 나자 전일수 1루심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를 함에 따라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새삼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떠올린 것은 올해도 순위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SSG는 LG의 거센 추격을 받는 입장이고, KT 역시 3위를 탈환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무엇보다 KIA가 9연패 늪에 빠져 5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경우에 따라 6위 NC와 7위 삼성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날 경기 후 대구 원정길에 나서야하는 이 감독은 “KIA와 NC의 창원 3연전이 빅매치일텐데, 우리도 만만치 않다. KIA가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삼성도 기회를 노릴 것 아니겠는가. 우리 갈 길도 바쁜데 삼성이 총력전으로 나서면 출혈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력이 지난해만 못한데, 삼성은 완연한 상승세여서 까다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였다.
KT 강백호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와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SSG 김택형을 상대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지난해 마지막 날을 선수들도 떠올렸을까.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7회초 강백호의 동점 적시타로 따라잡은 KT는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상대 실책 두 개로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무리 김재윤이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내고 시즌 31번째 세이브(8승6패)를 따냈고,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민수가 4승(3패26홀드)째를 따냈다.

대구로 향하는 이 감독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참고로 지난해 KT는 삼성과 타이브레이크 게임에서 1-0으로 신승해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러모로 희망에 찬 대구행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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