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부상 이탈..황의조에겐 독일까 약일까

윤은용 기자 2022. 9.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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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 '무게' 홀로 짊어져
A매치 2연전, 원톱자리 굳힐 기회
아직 무딘 경기감각..시험대 올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요 원톱 자원인 조규성(전북)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주전 원톱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사진)에게는 자신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질 수 있는 기회이지만 여러모로 부담도 되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조규성이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휴식 및 치료가 필요하다”며 “경기 출전 시 부상 악화 등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당초 대표팀과 소속팀 전북 간의 논의 끝에 대표팀에 남아 치료 및 회복을 진행하기로 했다가 최종적으로 전북에 복귀하기로 했다. 협회는 조규성 대신 조영욱(서울)을 발탁해 그 자리를 채웠다.

조규성은 황의조와 함께 대표팀 내 둘뿐인 전문 최전방 원톱 자원이다. 지난해 9월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부터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는 황의조가 부동의 주전이었고 조규성은 황의조의 ‘백업’이었다. 하지만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이 시작됐고, 황의조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조규성을 향한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조규성이 올해 들어 K리그1에서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고 7월 동아시안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이제는 황의조의 백업이 아닌 ‘경쟁자’로 불릴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황의조는 보르도(프랑스)가 지난 시즌 뒤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이적을 모색한 끝에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황인범이 뛰고 있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1년 임대를 왔다. 하지만 이적 후 데뷔골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주전보다는 교체로 주로 출전하면서 경기감각을 올리는 데 고전하고 있다. 6월 A매치 4연전에서 2골·1도움으로 기세를 올리는 듯했던 황의조는 소속팀에서는 다시 주춤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황의조와 조규성을 따로 써보기도, 투톱으로 같이 써보기도 했다. 그런데 조규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자연스레 황의조 홀로 짐을 짊어지게 됐다.

만약 황의조가 코스타리카(23일)-카메룬(27일)으로 이어지는 이번 2연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까지 부동의 주전 원톱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주전 원톱을 둘러싸고 다시 한 번 뜨거운 논쟁이 펼쳐질 수 있다. 아직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황의조는 기회이자 위기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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