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당연히, 언제나..도움 되는 선수이고 싶다"

이정호 기자 2022. 9. 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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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 만에 대표팀 돌아온 이강인 "포지션은 감독의 선택" 강조
월드컵 멤버 발탁 마지막 기회 "빨리 적응해 최상의 플레이" 각오 다져
이강인이 2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어떤 질문에도 비슷한 답이 돌아왔다.

어쩌면 이런 각오가 실제 이강인(21·마요르카)의 마음가짐일지 모른다.

축구대표팀 이강인은 21일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다시 돌아오게 돼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러운 자리에 나라를 대표하며 뛰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0-3 패배) 이후 1년6개월 만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강인은 “축구선수로서 월드컵에 가고 싶다는 마음은 정말 당연하다. 그렇다고 월드컵 때문에 더 열심히 한 적은 없다”면서도 “이번 소집명단에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 소집 때는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고, 도움이 될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독한 다짐을 전했다.

한국축구를 이끌 차세대 기대주로 평가받던 그는 오랜 침체기 속에 한동안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대표팀에서 잊힌 이강인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골 3도움으로 터닝포인트를 만들며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선수로서 (대표팀) 명단이 나올 때마다 기대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항상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고 (벤투 감독님이) 느낀다면 다시 뽑아줄 것이라 믿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 가담에 대해 이강인은 “따로 생각한 적은 없다. 늘 팀에 보탬이 되려고 뛰었다. 항상 똑같은 마음”이라면서 “(그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경기를 꾸준히 뛰면서 플레이가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 선발에 보수적인 벤투 감독의 스타일상 현재 월드컵 엔트리의 90%가 정해졌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이강인뿐 아니라 아직 벤투 감독에게 확신을 주지 못한 선수들에겐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과의 월드컵 전 마지막 두 차례 평가전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대표팀에서 활용할 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해 이강인에게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훈련에서 다양한 포지션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프리키커로도 나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벤투 감독과 따로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강인의 투지도 넘친다. 소속팀에서 투톱으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자신있는 포지션을 묻는 질문에 “포지션은 감독님의 선택이다. 어느 자리에서 뛰건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기인 프리킥에 대해서도 “팀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차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정확하고 센스 있는 패스가 일품인 이강인과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잡은 손흥민(토트넘)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둘은 2020년 11월 카타르와의 친선경기 이후 처음으로 발을 맞춘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은 정말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진 선수”라며 “저는 최대한 흥민이 형을 많이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 같이 뛸 기회가 있다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강인은 마지막에도 “월드컵으로 가기 전 마지막 2경기다. 최대한 빠르게 팀에 적응해서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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