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베리·바심 추격 따돌렸다..우상혁 올시즌 세계 랭킹 1위로 마감 "노력과 최선 덕"
진천선수촌서 내달 전국체전 출전 위해 훈련 중.."한국 팬 응원을 많이 받았고 힘 얻어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6·서천군청·사진)이 월드랭킹 1위로 2022시즌을 마무리한다. 한국을 넘어 세계 남자 높이뛰기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세계육상연맹은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각 세부종목 월드랭킹을 최근 업데이트했다.
지난 7월26일자 월드랭킹에서 남자 높이뛰기 1위에 오른 우상혁은 주요 국제대회가 모두 막을 내린 이달까지 정상을 지켰다. 가중치가 부여되는 올해 주요 국제대회는 모두 끝난 만큼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 순위와 더불어 최근 약 12개월 동안 경기 결과 기록과 순위를 점수화해 월드랭킹을 따로 집계하는데, 우상혁은 지난 7월19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 전까지 기록 순위에서 실·내외 통합 1위에 올라있었다. 지난 2월6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넘은 2m36 덕분이었다. 다만 현역 최강으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이 당시 결선에서 2m37을 넘는 바람에 2위로 밀려났다.
우상혁은 평균 1405점으로 1위에 올랐고, 지난해 9월부터 줄곧 1위를 달리다가 내준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가 1383점으로 2위, 바심이 1375점으로 3위에 각각 올랐다.
국제대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한 우상혁은 현재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며, 내달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릴 계획이다. 이와 달리 탬베리와 바심은 자국대회 일정까지 모두 마감했다.
우상혁은 이날 연합뉴스에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랭킹 포인트 31위로 힘겹게 본선 무대를 밟았는데 월드랭킹 1위로 올해를 마감하다니 감개무량하다”며 “내 인생의 변곡점이었던 (올림픽 당시인) 2021년 6월을 잊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실제로 월드랭킹 1위에 오른 만큼 최근 12개월 동안 가장 꾸준하게, 뛰어난 성적을 낸 점퍼로 인정받았다. 실제로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우승했고,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 육상에 사상 첫 은메달을 선물했다.
그는 아울러 “월드랭킹 1위에 올라선 것만으로도 기분 좋았는데,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며 “노력과 최선, 두가지 덕에 올해를 월드랭킹 1위로 마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나아가 “32명 중 31위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며 “정말 힘든 과정이었다”고 지난해까지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을 견디고, 성과를 냈기 때문에 아직도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도균 (한국 육상 수직도약) 코치님을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며 “코치님이 새 목표를 제시해주셨고, 나도 열심히 따랐다”고 공을 돌렸다.
더불어 “‘악조건에도 최소한 이 정도는 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니 평균 기록이 좋아졌고,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고 메달도 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월드랭킹 1위에 오르면서 ‘이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의욕도 생겼다”며 “내년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인 ‘다이아몬드리그’에선 2m15로 공동 8위에 그치면서 아쉬운 성적을 낸 우상혁은 “‘올해를 이렇게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고, 김 코치님과 전국체전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지난해 도쿄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한국 팬의 응원을 많이 받았고 힘을 얻었다”며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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