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쌀값 폭락..논 갈아 엎어
[KBS 대구] [앵커]
비료와 농자재 가격은 연일 상승하는데 쌀값은 끝을 모르고 폭락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농민들이 애써 키운 벼를 갈아엎으며 쌀값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
트랙터가 굉음을 내며 논을 갈아 엎습니다.
한해 동안 굵은 땀으로 키워 온 벼들이 힘없이 쓰러집니다.
경북지역 농민단체와 품목별 생산자조직으로 구성된 '경북 농민의 길'이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의성과 상주에서 논을 갈아 엎었습니다.
쌀 80kg 한 가마니 가격은 지난달 말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7만 원 선이 무너진 이후 지금은 16만 원 중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주원/전국농민회 의성군농민회장 : "농자재 가격은 30% 이상 올랐는데 쌀값은 계속 떨어지면 우리 농민들은 무얼 먹고 삽니까?"]
고사 위기에 몰린 우리 농업을 상징하는 상여가 입장합니다.
논을 갈아엎은 농민들이 경북도청으로 모여 쌀값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구곡 전량 매입과 올해산 쌀의 선제적 시장격리, 양곡관리법 개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ha당 20만 원인 경상북도의 벼재배 특별지원금 인상과 CPTPP, 즉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가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김태현/경북 농민의 길 상임대표 : "쌀값 폭락의 원인이 생산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중앙과 지방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
경북지역 농민단체들은 11월 농민대회와 12월 민중대회에 대거 참가하는 등 하반기 총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김기현 기자 (kkh2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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