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비율 조작"..수륙양용버스 컨소시엄 관계자 검찰 송치
[KBS 부산] [앵커]
부산시가 '신개념 해양관광 콘텐츠'로 부산 앞바다는 물론 육상 도로를 함께 달리는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공모 신청에 앞서 출자비율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 버스가 순식간에 바다로 빠져듭니다.
유람선처럼 부산 앞바다를 유유히 운항한 뒤 다시 육지 위로 올라서는 버스.
신개념 해양관광콘텐츠로 부산시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수륙양용버스'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이 출자 비율을 조작해 공모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한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다른 업체 명의를 빌려 3개 회사로 컨소시엄을 꾸린 뒤 협약서까지 작성했다는 겁니다.
[이성준/우선협상대상 2순위 업체 대표 : "실제적으로 컨소시엄에 참여는 하되,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위해서 점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만 참여하지, 사업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이면 계약서가 나왔습니다."]
수사에 나선 해경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컨소시엄 관계자 4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남해해양경찰청 관계자 : "출자 피의자들이 실제 출자비율대로 공모 신청을 했다면 사업자 선정 결과가 바뀌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협약서를 만든 건 컨소시엄 유지를 위해 만든 '안전장치'로, 부산시에 제출한 출자비율대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경민/부산수륙양용버스 사업 법인 대표 :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3개 회사가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그 역할을 제때, 제대로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이 깨지지 않고 그렇게 잘 역할을 해서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서 그런 안전 장치를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부산시는 법원 최종 판결까지 지켜본 뒤 사업자 변경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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