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주변 공기 중 녹조 독소 첫 확인..신경 독소도 검출

김효경 2022. 9. 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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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환경단체가 낙동강 주변 공기 중에서 녹조 독성 성분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뇌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독소 BMAA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는데, 환경부 조사도 진행돼 내년 말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물을 끌어다 놓은 저수지 10m 앞 마을회관, 마당에 공기를 채집하는 기계가 설치됐습니다.

환경단체와 부경대학교 이승준 교수팀 등이 낙동강 주변 공기 중 '남세균'을 모아 녹조 독성 조사에 나선 겁니다.

경남에서는 합천군 학동마을과 김해 대동 선착장. 창원 본포생태공원 3곳이, 부산과 대구 각 2곳이 포함돼 모두 7곳에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수집된 공기에서 200여 개 독소의 총합을 확인하는 'ELISA 법'으로 녹조 독소를 확인한 결과, 김해 대동 선착장 주변에서는 녹조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당 최고 6.8 나노그램 검출됐습니다.

2015년 미국 뉴햄프셔주 강 주변 최저 농도보다 523배 많은 수칩니다.

뇌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BMAA 독소도 국내 처음으로 ㎥당 16.1 나노그램 검출됐습니다.

지난달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검출 수치보다 7.2배 많습니다.

낙동강에서 1.17㎞ 떨어진 부산시 사상구 한 아파트에서는 공기 중 마이크로시스틴이 ㎥당 1.88 나노그램 검출됐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 "(미국 연구에서는) 16km까지 이 녹조의 독성 남세균의 독성 물질이 검출이 된다라는 그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부산, 경남, 대구까지 대부분의 인구가 이 (낙동강) 주변에 살고 있었습니다."]

공기 중 녹조 독소는 직접 흡입하는 탓에 식품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승준/부경대학교 식품영양학과 : "독성이 유입 경로가 다르면 독성의 치명도도 다를 것이다라는 연구도 있고, 호흡기는 24시간 노출이 가능하잖아요. 얼마큼 노출되는지 현재 파악도 안 돼 있기 때문에..."]

환경부도 환경단체 요구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낙동강 유역에서 공기 중 녹조 독소 연구 용역을 시작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바람에 따른 이동에 대해서 인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검토되었었거든요.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환경부는 내년 말쯤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백진영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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