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울진 잇는 국토 횡단 숲길 '동서트레일' 추진

박장훈 2022. 9. 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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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태안 안면도 소나무숲부터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까지 국토를 횡단하는 849km의 둘레길, '동서트레일'이 만들어집니다.

2026년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보다도 긴 이른바 '한국판 순례길'이 탄생합니다.

박장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 안면도 소나무숲, 짙은 녹음과 청량한 피톤치드가 상쾌함을 더해줍니다.

가야산을 따라 펼쳐진 국가숲길, 내포문화숲길에는 백제의 숨결과 불교, 천주교의 역사가 서려 있습니다.

고즈넉한 계족산성 아래 숲과 어우러진 황톳길을 천천히 맨발로 걷거나 푸른 대청호반의 둘레길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힐링됩니다.

[정의석/대전시 삼성동 : "너무 좋아요. 힐링되고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그렇습니다. 연결돼 있으면 계속 걸을 수 있고 뭐 경치도 구경할 수 있고..."]

충남 태안에서 세종, 대전, 충북을 거쳐 금강 소나무가 울창한 백두대간 경북 울진군 망양정까지.

국토를 횡단하며 총 849km의 숲길 탐방로를 연결하는 '동서트레일' 조성이 본격 추진됩니다.

총 사업비 604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연결을 완료하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보다도 긴 장거리 트레킹 길이 조성됩니다.

특히 5개 시·도, 21개 시·군의 225개 마을을 통과하며 57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거점 마을 90곳을 정해 야영장 40여 곳과 쉼터 110여 곳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숲의 생태적 가치, 또 여러 가지 환경적 가치, 역사적 가치, 문화적 가치가 총체적으로 어우러져서 국민들이 즐겨 찾는 숲길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동서트레일이 연결되고 다양한 체험 관광 프로그램이 생기면 체류형 도보 탐방객들이 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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