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적자 메우려면 월 8만 원↑"..산업부 "추가 인상 협의"

박대기 2022. 9. 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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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올해 적자를 메우려면 전기요금을 한 달에 8만 원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정부는 그렇게 많이는 아니지만 전기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이 국회에 제출한 답변 자료입니다.

올해 적자가 사상 최대폭인 3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한 증권사의 분석을 토대로, 적자를 모두 해소하기 위해서는 요금을 킬로와트시당 261원씩 올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다음 달부터 월 8만 원씩 올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실제 다음 달 최대로 올릴 수 있는 전기요금 인상 폭은 킬로와트시당 4.9원입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4.9원에 더해 "조금 더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획재정부와 입장 차이가 있다"면서 인상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급등한 에너지 원가를 전기 요금에 반영하겠다는 지난주 산업부 장관의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16일 : "단계적 요금 정상화를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에너지 요금의 원가주의 원칙 확립으로 가격 신호 기능 회복과 수요 효율화를 유도하겠습니다."]

박 차관은 또, 대기업 등 대용량 사용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요금을 더 받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기업이 농업용 전기를 쓰는 특례 제도도 정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메가줄당 0.4원씩 올릴 예정이었던 가스요금도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기와 가스 요금이 계속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를 부추기는 상황입니다.

이미 지난달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은 전년도보다 각각 18.2%와 18.4% 올랐습니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요금이 잇따라 오를 경우 소외계층을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이상미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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