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아파트값..'깡통 전세' 위험
[KBS 전주] [앵커]
전국적인 '거래 절벽' 속에 전북지역 아파트 매맷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전북은 최근 몇 년 새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많이 이뤄졌죠.
매맷값이 급속하게 떨어지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는 '깡통전세'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익산 시내,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난 4월, 전용면적 85제곱미터 가구 전세 계약이 보증금 3억 6천5백만 원에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같은 단지, 같은 규모 아파트가 3억 6천4백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김남철/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 지회장 : "작년, 재작년 일부 갭투자자들이 왔거든요. 지금 군산 쪽으로 많이 간 걸로 알고 있는데, 그분들이 갭투자를 하면서 전세를 올려서 내놓아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나..."]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최근 석 달 동안 익산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90.4 퍼센트.
전셋값이 매맷값의 90퍼센트가 넘는다는 얘기입니다.
전주시, 군산시, 남원시 전셋값도 매맷값의 80퍼센트가 넘고, 완주군도 80퍼센트에 가깝습니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74.7 퍼센트.
전북은 17개 시, 도 중에서 세 번째로 높습니다.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매가격이 하락할 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우려가 큽니다.
2년 3개월 동안 계속 오르기만 하던 전북지역 아파트 매맷값도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3주 연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매맷값에 육박하거나 심지어 더 비싼 이른바 '깡통 전세'가 늘어날 수 있는 겁니다.
전세 계약을 할 때는 주변 매매, 전세 시세와 임대인 채무 여부 등을 잘 살피고, 계약한 뒤에는 임대차 신고나 전입 신고를 통해 우선 변제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박유정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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