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40평→18평 집으로 이사..보이스피싱으로 재산 다 날려"('신박한 정리2')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가수 길건이 보이스피싱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2-절박한 정리'에서는 길건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잡동사니로 넘쳐나는 집 정리를 요청했다.

길건은 "이 집보다 2배 정도 되는 큰 집에 살았었다"며 "지금 이 집은 약 18평 정도 된다. 예전 집은 40평 가까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집보다 큰 집을 원했지만 사정이 안 돼서 우여곡절 끝에 이 집에 왔는데 짐을 버린다, 버린다 했는데도 짐이 너무 많다"며 "지금 거의 포화 상태"라고 정리를 의뢰한 이유를 설명했다.

길건은 비즈 액세서리 사업을 시작했다며 "코로나로 행사도 많이 줄고 앨범도 점점 늦어지고 부수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만드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방 한켠에 검은 천으로 덮어놓은 모니터를 발견했다.

길건은 "제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적이 있다"며 "제가 집 때문에 굉장히 힘들 때 대출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생겼는데 보이스피싱인 줄 모르고 시키는 대로 컴퓨터에 입력했다가 다 날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 트라우마 중 하나인데 제가 실수한 것들을 가린다"고 말했다.

이지영 소장은 빨래 건조대 뒤로 자신의 몸을 자꾸 숨기려 하는 길건을 가리켜 "지금 계속 숨어있다. 계속 들어가 있다. 자기 몸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길건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저도 몰랐다. 저도 모르게 그랬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