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KIA, 못 잡고 못 치고 못 던지고..굴욕의 9연패, 5강 정말 위험

2022. 9. 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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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못 잡고 못 치고 못 던졌다. 굴욕의 9연패에 빠졌다.

KIA가 또 졌다. 시즌 최다 9연패다. 8연패한 20일 광주 LG전의 경우 경기후반까지 1-1, 1-2 등 긴장감 있는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21일 광주 LG전은 초반부터 무기력했다. 후반기 실질적 에이스 토마스 파노니가 무너지면서 야수들도 전혀 공수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파노니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사사구 5실점(2자책)했다. 자책점을 생각할 때 부진한 투구는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3회 2사 1,2루서 채은성의 바운드 타구를 포구하지 못한 3루수 김도영의 실책이 컸다.

리그 최고 유격수 오지환에겐 파노니의 실투도 섞여 있었다. 3회 위기서는 오지환이 커터를 잘 공략했다. 그러나 5회 투런포를 맞을 때는 날카로운 공이 아니었다. 물론 이날 구심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이 간혹 살짝 흔들리긴 했다. 파노니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도 있었다. 안 풀린 날이었다.

야수들은 깊은 가을잠에서 빠져나올 줄 모른다. 김도영의 실책 외에도 불규칙 바운드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타격은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8회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투런포가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

장기연패를 하면서 불펜도 흔들렸다. 돌아온 전상현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김종국 감독이 다시 장현식에게 메인 셋업맨을 맡기면서 전상현에게 부담을 덜어줬지만, 전상현은 이날 0.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NC가 두산을 잡으면 0.5경기 차로 간격이 좁혀진다. 7~8위 삼성과 롯데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실정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쯤 되면 KIA가 오랫동안 지켜온 5위의 힘이 진짜 저력이었는지, 올해 포스트시즌에 나갈 자격은 있는 것인지 의심된다.

어떤 팀도 어쩌다 무기력하게 질 수도 있는 게 야구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오랫동안 침체를 보이는 건 KIA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날 KIA챔피언스필드에 모인 6633명의 KIA 팬이 실망을 가득 안고 귀가했을 듯하다.

[KIA 선수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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