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희소식.."모낭 없는 머리카락도 심었다"

신현보 2022. 9. 21. 21: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모낭 없는 머리카락도 피부에 고정할 수 있는 모발 이식 접촉제를 개발해냈다.

카이스트 서명은·이해신 교수 연구팀은 21일 탄닌산(tannic acid)과 생체 적합성 고분자를 섞어 생체 친화적 의료용 접착제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단일 고분자보다 10배 이상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으며 열처리 후에는 60배를 견뎌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접착제 개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모낭 없는 머리카락도 피부에 고정할 수 있는 모발 이식 접촉제를 개발해냈다. 

카이스트 서명은·이해신 교수 연구팀은 21일 탄닌산(tannic acid)과 생체 적합성 고분자를 섞어 생체 친화적 의료용 접착제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에 온라인 게재됐다.

폴리페놀 일종인 탄닌산은 와인의 떫은맛을 느끼게 하는 성분으로 과일껍질·견과류·카카오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접착·코팅력이 강해 다른 물질과 빠르게 결합하는 성질을 지닌다. 와인을 마실 때 떫은맛이 나는 이유도 탄닌산이 혀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물에 녹는 고분자와 탄닌산을 섞으면 젤리처럼 끈적이는 코아세르베이트가 생긴다. 연구팀은 두 종류의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재조합해 접착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냈는데, 물에 녹지 않는 폴리락트산(PLA)과 물과 친한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을 활용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탄닌산을 섞었다.

일반 고분자와 탄닌산을 섞었을 때는 액체 상태가 됐으나 PLA·PEG를 조합하자 입자가 고체처럼 작동해 훨씬 강한 힘을 버틸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단일 고분자보다 10배 이상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으며 열처리 후에는 60배를 견뎌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을 입증했다. 모발 끝에 개발한 접착제를 발라 생쥐 피부에 심는 방식의 실험을 실시했다. 생쥐에게 모발 15가닥을 이식한 후 다음 날 12가닥이 남았고, 이중 3가닥을 당기자 생쥐의 몸 전체가 들렸다. 모발이 피부에 단단하게 고정됐다는 의미다. 접착제 성분은 14일이 지나자 모두 분해돼 배출됐다. 염증 반응도 거의 없었다.

이해신 교수는 "모낭까지 있는 모발을 이식하려면 공급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를 보완할 새로운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