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구형에 '피해자 탓' 보복 결심"..CCTV로 본 전주환
[앵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관련 속봅니다.
가해자 전주환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스토킹 혐의로 검찰이 지난달 징역 9년을 구형하자 보복 범죄를 결심했다고 진술했다는데요.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보강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신당역 CCTV 화면입니다.
노란색 상의를 입고 화장실로 향하는 남성, 전주환입니다.
머리에는 일회용 위생모를 썼고, 어깨에는 가방을 둘러멨습니다.
시선을 고정한 채, 머뭇거림 없이 걸어 들어가는 전주환, 이후의 상황은, 알려진 대로입니다.
범행을 마친 그는 경찰에 끌려 나왔습니다.
참극이 벌어진 지 어느덧 일주일째.
경찰은 오늘(21일) 전주환을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마스크는, 씌우지 않았습니다.
[전주환/보복살인 혐의 피의자 :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습니다. (피해자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없으세요?) 진짜 정말로 죄송합니다." (유족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 없으십니까?) 예, 정말 죄송합니다."]
경찰은 전주환이 피해자의 근무지 정보를 조회한 점, 사건 당일 흉기와 장갑, 위생모를 챙겨온 점 등을 근거로, 계획적인 '보복 범죄'였다는 결론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전주환은, '스토킹' 혐의로 검찰이 지난달 법정에서 징역 9년을 구형하자, 중형을 받게 된 것이 다 '피해자 탓'이라는 원망으로 보복 범죄를 결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고은/피해자 측 변호인/어제 : "(전주환이)저희에게 합의 시도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 합의 시도라는 것은 사과 편지를 전달하겠다라는 것이었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등 검사 네 명을 투입해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오늘 곧바로 전주환을 불러 보강 수사를 시작했는데, 그는, 별도의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국선 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유족 지원 방안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상철/화면제공:김웅 의원실/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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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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