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내달 손정의 만난다..ARM 빅딜 나올까

김은성 기자 2022. 9. 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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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달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삼성의 ARM(암) 인수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해외 출장을 마치고 21일 오후 6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ARM 경영진과 접촉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나지 않았다”면서도 “다음달 손정의 일본 회장이 서울에 오는 데 그때 무슨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주주로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이 개발·판매하는 IT 기기의 AP 설계 기술을 갖고 있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ARM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ARM은 그간 삼성전자의 M&A 후보군으로 계속 거론돼 왔다. 게다가 이 부회장이 출장 기간 중남미에 이어 영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설이 재차 불거졌다.

몸값이 400억 달러(약 55조원)로 추산되는 ARM은 글로벌 M&A 시장의 대어로 꼽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인텔과 퀄컴, SK하이닉스 등이 ARM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힌바 있다. 하지만 단일 기업이 ARM을 인수하기는 쉽지 않아 글로벌 기업들의 컨소시엄이 주목받고 있다.

124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삼성의 대형 M&A는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후 중단된 상태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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