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광주] 어제는 박찬호, 오늘은 김도영 '악몽의 밤'.. KIA, 1244일 만에 충격의 9연패

김태우 기자 2022. 9. 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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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연패 속에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KIA가 또 한 번의 무기력한 밤을 보냈다.

1회 2사 2,3루 기회와 2회 2사 1,2루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하며 다시 한 번 불안한 기운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 KIA는 3회 김도영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심리적으로 무너진 KIA는 7회 전상현을 시작으로 한 불펜이 4실점하고 무너지며 또 한 번의 대패를 받아 들여야 했다.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결국 9연패 수렁에 빠진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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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4월 이후 첫 9연패 수렁에 빠진 KIA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기나긴 연패 속에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KIA가 또 한 번의 무기력한 밤을 보냈다. 득점권에서 침묵한 건 여전했고, 또 치명적인 실책으로 경기를 그르쳤다.

KIA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2-11로 무기력하게 졌다. 어느덧 9연패 수렁이다. 전날(20일) 패배와 흐름이 너무나도 유사했다. 타선이 경기 초반 찾아온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고, 잘 던지던 투수들을 수비가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공‧수‧주 모두에서 에너지가 보이지 않았다.

1회 2사 2,3루 기회와 2회 2사 1,2루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하며 다시 한 번 불안한 기운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 KIA는 3회 김도영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이날 2번 타순으로 전진배치된 김도영이었지만, 기본적으로 해야 할 수비에서 고개를 숙였다.

LG가 0-0으로 맞선 3회 2사 후 박해민의 번트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채은성의 타구가 내야에 갇혔다. 타구 속도가 아주 느린 건 아니었고 바운드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는 있어도 3루수라면 능히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다. 하지만 김도영이 이를 옆에서 잡으려다 공을 뒤로 빠뜨렸다. 발이 빠른 2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2사 후 실책이라는 점에서 심리적인 타격은 더 컸고, 결국 파노니가 오지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맞고 3회에만 3실점했다.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김도영이 그 타구만 잡아냈더라도 없었을 실점이었다는 뜻이었다.

김도영은 5회에도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의 타구가 2루 베이스쪽으로 향했다. 다만 시프트가 포수 관점에서 우측으로 치우쳐 있었기 때문에 김도영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이 타구는 김도영의 글러브 끝을 맞고 튀며 외야로 빠져 나갔다. 쉽지는 않은 타구였지만 잡았다면 투수에게 큰 도움이 됐을 수비였다.

결국 2사 후 오지환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으며 점수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심리적으로 무너진 KIA는 7회 전상현을 시작으로 한 불펜이 4실점하고 무너지며 또 한 번의 대패를 받아 들여야 했다.

KIA는 20일 광주 LG전에서도 수비 실책으로 승부처를 그르친 끝에 대패했다. 1-1로 맞선 8회 1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잡은 박찬호가 홈 송구를 한다는 것이 송구가 옆으로 새며 실점했다. 정상적인 송구라면 무난히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고, 그랬다면 KIA는 일어설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여기서 무너진 KIA는 9회 9실점하고 대패했다.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결국 9연패 수렁에 빠진 KIA다. KIA의 가장 최근 9연패는 2019년 4월 16일 사직 롯데전부터 26일까지 고척 키움전까지였다. 당시 연패는 초반 레이스에 대단한 타격으로 다가왔고, 결국 김기태 당시 감독의 자진사퇴로 이어지는 단초가 됐다. KIA는 당시 10연패까지는 가지 않고 연패를 끊었다. 몸과 마음 모두 만신창이가 된 KIA는 창원으로 이동해 22일부터 24일까지 6위 NC와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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