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정충근 결승골' 경남, 서울 E 원정서 1-0 승리..승격 '불씨' 살렸다

(베스트 일레븐=목동)

이른바 '승점 6'짜리 경기였다. 플레이오프(PO)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놓고 경쟁하는 양 팀 경기에서 경남이 웃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21일 저녁 7시 30분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서울 이랜드(서울 E)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벼락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분 이민기가 왼발로 배후를 노리는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다. 침투하던 정충근이 시도한 슛이 윤보상에 걸리고 튀어나왔다. 정충근은 이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이 다시 배후를 노리면서 위협적 기회를 잡았다. 전반 16분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왼발 크로스를 고경민이 따라 들어가 머리에 댔다. 옆으로 빗나갔다.

서울 E는 중앙을 공략하기보다 좌우 측면을 이용해서 상대를 공략했다. 다만 경남이 효과적으로 수비하며 박스 안에 도사리고 있던 외인 까데나시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위협적 기회를 경남이 더 많이 가져갔다. 전반 23분 올라온 코너킥을 고경민이 머리에 댔다. 제대로 걸렸으나 방향이 다소 맞지 않았다. 부심은 깃발을 들었다.

경기 첫 경고가 나왔다. 전반 34분 서울 E 역습 장면에서 김정환의 질주를 몸으로 막아선 박민서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전반 막바지 좋은 기회가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38분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까데나시가 헤더로 연결했다. 크로스바 위를 지나갔다.

경남은 직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엘리아르도가 빠지고 모재현이 투입됐다. 이후 추가 득점 기회는 윤보상이 막아냈다. 고경민이 찍어 찬 슛을 윤보상이 훌쩍 튀어 오르며 쳐냈다.

서울 E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까데나시를 빼고 김인성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에는 이동률이 나가고 이정문이 투입되며 높이를 더했다.

경남은 교체 카드 세 장을 한꺼번에 사용했다. 박광일·정충근·고경민이 빠지고 우주성·티아고·카스트로가 투입됐다.

새로 투입된 티아고가 오래간만에 슛 기회를 잡았다. 후반 18분 페널티 박스 먼 거리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윤보상 골키퍼 손에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을 머리에 대며 재차 서울 E 골문을 위협했다.

윤보상은 후반 21분 다시 팀을 구했다. 카스트로가 드리블 돌파 후 박민서에게 패스를 넘겼다. 이어진 슛을 윤보상이 방어했다.

치열한 경기였다. 양 팀이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사용했다. 서울 E는 후반 25분 츠바사가 이재익 대신 투입됐다. 후반 35분에는 조동재와 김원식이 곽성욱, 채광훈 대신 투입됐다. 경남은 후반 30분 박민서를 빼고 박재환으로 메웠다.

서울 E는 경남 골문을 계속 위협했으나, 경남 수비가 집중력 있게 대처하면서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9승 15무 11패, 승점 42로, K리그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와 승점 8로 벌어졌다.

승점 3을 챙긴 경남은 14승 8무 14패, 승점 50으로 충남아산 FC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