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선발 '절반 교체' 단행한 경남, PO권 재진입 '묘수'되다

(베스트 일레븐=목동)

직전 경기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 경남은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고, 필드 플레이어 선발 명단 절반을 갈아엎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묘수였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21일 저녁 7시 30분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서울 이랜드(서울 E)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남의 선발 명단은 직전 경기였던 부천 FC전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엘리아르도·정충근·이지승·박광일·이광선 등 다섯 명의 선수가 새로 선발 명단을 채웠다.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서울 E전에서 일견 과감할 수밖에 없는 로테이션 가동이었다.

설기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사흘 간격으로 4경기를 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버겁다. 전부터 생각한 상황이었다"라며 로테이션 배경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정충근이 득점을 터트렸다. 최초 슛이 골키퍼에 걸렸으나, 끝까지 따라 골망을 흔드는 집중력이 눈에 띄었다.

경남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5위권 진입 동력까지 완전히 잃을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리그 7위, 서울 E를 상대로 승점 3이 절실한, 이른바 승점 6짜리 경기를 했다.

결국 설 감독의 선택은 경남에 승리와 동시에 5위권 재진입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승점 3을 추가한 경남은 14승 8무 14패, 승점 50으로 충남아산 FC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