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 과다 섭취땐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 18% 높다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2022. 9. 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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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은봉의 의학 연구 다이제스트]

설탕은 단맛으로 음식 맛을 극대화해 주지만 칼로리가 높아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비만을 유발하고 각종 대사 질환 위험을 높인다. 그래서 칼로리가 없는 인공감미료 사용이 급속히 늘어났다. 인공감미료는 청량음료, 스낵, 일회용 식품과 같은 다양한 가공식품에 쓴다. 대표적으로는 아스파탐, 아세술팜, 수크랄로스 등이 있다.

최근 영국의학회지에 인공감미료가 심혈관계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프랑스 영양 조사 연구에 참여한 평균 42세 10만3388명(여성 80%)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대상자의 음식 섭취 패턴과 음식에 포함된 인공감미료 함량을 모두 조사한 후 평균 9년에 걸쳐서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을 조사했다.

전체 대상자 중에서 37%가 인공감미료를 먹고 있었으며, 주로 청량음료 형태로 복용했다. 아스파탐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58%). 인공감미료를 섭취한 경우, 그러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서, 전체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9% 높았다. 그중 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은 18%나 더 높았다.

인공감미료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 증후군을 일으킴으로써 심혈관계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장내의 단맛 수용체를 자극하거나, 장내 세균 변화를 통해서도 그 위험을 높일 것으로 추정된다. 설탕이건 인공감미료건 인공적으로 달게 만든 음식은 심혈관 질환 측면에서는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맛있는 음식이 건강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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