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자체, 6만7000명에 스미싱문자 발송

류영상 2022. 9. 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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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지자체가 운영하는 문자메시지 발송 시스템으로 '스미싱' 문자 수만 개가 전송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1일 전북 익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께 익산시 SMS 시스템을 통해 6만 7000여 건의 스미싱 문자가 발송됐다. 메시지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불특정 다수의 주민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자에는 '교통위반 처분통지서 발송 완료'라는 문구와 함께 보안이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사이트 주소(URL)가 첨부돼 있었다. 첨부된 URL을 누르면 '경찰청 교통민원24'와 닮은 피싱 사이트로 연결돼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했다.

익산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확인하고 전송 시스템을 정지시켜 추가 발송을 막았으나 이미 대량의 스미싱 문자가 퍼져 나간 뒤였다.

현재까지 익산지역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메시지가 타지역까지 퍼져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익산시는 누군가 사용자 계정을 해킹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맘카페 등 전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메시지를 받은 피해자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글 대부분은 '메시지를 받았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문의성이지만, 일부는 링크를 클릭했다며 회원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한편 보이스피싱 또는 스미싱 등 사칭 문자로 의심될 경우에는 전화 118(불법 스팸 신고센터), 1332(금융감독원), 112(경찰청)로 신고하면 피해 상담 등 대응요령을 바로 안내받을 수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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