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틴 동원령에도 기계적 중립 "대화 통한 휴전"

강민경 기자 2022. 9. 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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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자 중국은 "대화를 통한 휴전"을 촉구하며 기계적 중립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를 놓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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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당사국 정당한 안보 우려 수용해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만 주변 등에서 실시하는 '포위' 군사훈련이 전부 자국 영해 안에서 진행하고 있어 국제법상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자 중국은 "대화를 통한 휴전"을 촉구하며 기계적 중립 입장을 고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휴전을 실현하고, 모든 당사국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수용하는 해결책을 조속히 찾을 것을 촉구한다"면서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날 앞서 푸틴 대통령은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부분 동원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국방부는 곧바로 예비군 30만명에 대한 징집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전시 상황을 인정하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며 핵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며 외면적으로는 중립을 고수하고 있으나, 서방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거 사들이는 등 전쟁을 간접적으로 지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의 이런 태도를 놓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의 대화 거부로 인해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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