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문란" vs "조폭자금"..오늘도 여야 난타전

<앵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이 오늘(21일)도 영빈관 신축 문제를 두고 국기문란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를 겨냥하며 조폭 자금이라는 말로 맞받았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영빈관 신축 예산을 사전에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건 '직무유기'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수흥/민주당 의원 : 대통령께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면 저는 국기문란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모든 예산을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는다고 맞섰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대통령실 예산이라고 해서 전부 하나하나 보고 드리고 그렇게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정부 대응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김태년/민주당 의원 : 다 넋 놓고 있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그만큼 절박하지 않다는 얘기 아닙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이런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스럽습니다.]

국민의힘은 재정 지출 확대와 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 정책이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거라고 반격했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 탈원전의 청구서가 전기료 인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를 겨냥하며 유착 의혹이 불거진 쌍방울그룹을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홍석준/국민의힘 의원 : 지금 쌍방울이 이름을 타고 있습니다. 쌍방울이 지금 조폭의 자금으로 인수되었다, 이런 설이….]

[한덕수/국무총리 : 이러한 행위가 법에 위반되느냐 하는 것이 가장 큰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예산안이 민생을 외면한 '부자 예산'이라고 비판했는데, 국민의힘에서도 조경태 의원이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원형희)

장민성 기자m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