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는 폭등, 가격은 폭락..생존권 위협받는 벼생산 농가

안정은 2022. 9.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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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본격적인 벼 수확을 앞두고 쌀값 폭락에 농민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생산비는 폭등했지만 제 값 받기는 커녕, 쌀을 수확해도 보관할 곳 조차 없다는 겁니다.

올해 쌀 생산비는 몇 배나 더 들었는데 쌀 값은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5일 20kg 산지 쌀값은 4만1천185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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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본격적인 벼 수확을 앞두고 쌀값 폭락에 농민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생산비는 폭등했지만 제 값 받기는 커녕, 쌀을 수확해도 보관할 곳 조차 없다는 겁니다.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휴암동의 한 농경지입니다.

낱알 굵은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지만 농민의 시름은 깊습니다.

올해 쌀 생산비는 몇 배나 더 들었는데 쌀 값은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5일 20kg 산지 쌀값은 4만1천185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인터뷰> 정훈/벼 재배 농가
"농자재 값은 100~200%씩 오르고요 면세유도 한 200%씩 올랐습니다. 그런 와중에 벼 값은 곤두박질 치고 있어요. 45년 만에 최대치로..."

다음달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지만 보관할 창고가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미곡처리장 마다 2021년산 벼 구곡을 처분하지 못하다보니, 경제적으로 사들일 여력이 없는 곳도 많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영모/민간 미곡처리장 대표
"쌀 소비 저하로 인해서 현재 민간RPC들은 작년 수매 물량의 한 20% 정도 가지고 있다고 보면..."

올해 충청북도의 쌀 재고량은 1만 2천여 톤.

충북 농민대표자들은 농촌과 농민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현장음>
"2021년산 벼 재고량 즉시 전량 매입하라!"

농민들은 쌀 초과생산량이 전년 대비 3%를 넘어서면 자동시장격리를 의무화하도록 양곡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타작물 재배를 강화하는 등 정부의 근본적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홍성규/충북농업인단체협의회장
"일단은 논에 타작물을 재배를 해야되고, 옛날에 없어졌던 변동형직불제를 다시 부활시켜야 만이..."

농민들은 정부의 늑장대처가 가격하락을 부추겼다며, 오는 28일 청주시농민총궐기대회를 예고했습니다.

CJB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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