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기침' 백일해 백신이 없다..곳곳서 발 동동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2022. 9. 21. 2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병원마다 백일해 백신이 부족해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호흡기 질환, 백일해는 법정 2종 감염병으로 영유아와 임신부, 그리고 아기를 돌보는 어른이 꼭 맞아야 하는데 왜 공급이 끊긴 건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임신부와 영유아 돌봄자, 11세, 12세가 맞아야 하는 백일해 백신이 이달 들어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병원마다 백일해 백신이 부족해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호흡기 질환, 백일해는 법정 2종 감염병으로 영유아와 임신부, 그리고 아기를 돌보는 어른이 꼭 맞아야 하는데 왜 공급이 끊긴 건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마흔넷에 첫아기를 가진 류선미 씨는 최근 백일해 백신을 맞았습니다.

[류선미/임신 36주 : 아기 면역성 때문에 그걸 꼭 맞으면 좋다고 해서 하고 맞게 됐습니다.]

류 씨는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접종받은 대학병원에 남은 백신은 사흘 치 정도뿐입니다.

[임진우/고대구로병원 약사 : ((성인 백일해 백신) 물량이 지금 어느 정도 있나요?) 지금 현재 16개 남아 있고 어제 한 5개 정도를 썼습니다.]

주요 대학 병원들과 상당수 동네 병원에는 이미 동났습니다.

임신부와 영유아 돌봄자, 11세, 12세가 맞아야 하는 백일해 백신이 이달 들어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김동구/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아다셀이라는 상품명으로 유일하게 수입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게 백신 회사 사정 때문에 지금 품절이 난 상황이라서….]

지난해 11월 가격 협상 결렬로 GSK사가 빠지면서, 사노피사가 매달 10만 명분을 독점 공급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정기 검사에서 실험 보완을 이유로 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질병청과 사노피사는 공급재개 시점을 다음 달 말로 잡고 있어서 품귀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백일해는 한 사람이 14명까지 감염시키는데 가족 전파 위험성이 80%입니다.

자칫 6개월 미만의 신생아가 걸리면 폐렴이나 뇌출혈 같은 중증 합병증 위험도가 성인보다 높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 해 1천 명 정도가 감염돼서 성인이라도 임신부와 6개월 미만 아기를 돌보는 어른, 그리고 11~12세는 필수접종 대상자입니다.

영유아용 백신은 공급에 문제가 없는데, 영유아가 아닌 사람이 이걸 맞는 건 권장되지 않습니다.

[조금준/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 (백일해 백신) 영아용을 맞는 게 사실은 그 항체를 만들어서 (태아에게) 넘길 건지에 대한 연구들이 전혀 없거든요.]

백일해는 호흡기로 전파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와 손 씻기를 잘해야 합니다.

독점 공급은 예상치 못한 중단 사태에 대비할 수 없으니, 공급 다각화도 힘써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최재영)

조동찬 의학전문기자dongchar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