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기침' 백일해 백신이 없다..곳곳서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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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병원마다 백일해 백신이 부족해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호흡기 질환, 백일해는 법정 2종 감염병으로 영유아와 임신부, 그리고 아기를 돌보는 어른이 꼭 맞아야 하는데 왜 공급이 끊긴 건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임신부와 영유아 돌봄자, 11세, 12세가 맞아야 하는 백일해 백신이 이달 들어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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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병원마다 백일해 백신이 부족해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호흡기 질환, 백일해는 법정 2종 감염병으로 영유아와 임신부, 그리고 아기를 돌보는 어른이 꼭 맞아야 하는데 왜 공급이 끊긴 건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마흔넷에 첫아기를 가진 류선미 씨는 최근 백일해 백신을 맞았습니다.
[류선미/임신 36주 : 아기 면역성 때문에 그걸 꼭 맞으면 좋다고 해서 하고 맞게 됐습니다.]
류 씨는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접종받은 대학병원에 남은 백신은 사흘 치 정도뿐입니다.
[임진우/고대구로병원 약사 : ((성인 백일해 백신) 물량이 지금 어느 정도 있나요?) 지금 현재 16개 남아 있고 어제 한 5개 정도를 썼습니다.]
주요 대학 병원들과 상당수 동네 병원에는 이미 동났습니다.
임신부와 영유아 돌봄자, 11세, 12세가 맞아야 하는 백일해 백신이 이달 들어 공급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김동구/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아다셀이라는 상품명으로 유일하게 수입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게 백신 회사 사정 때문에 지금 품절이 난 상황이라서….]
지난해 11월 가격 협상 결렬로 GSK사가 빠지면서, 사노피사가 매달 10만 명분을 독점 공급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정기 검사에서 실험 보완을 이유로 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질병청과 사노피사는 공급재개 시점을 다음 달 말로 잡고 있어서 품귀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백일해는 한 사람이 14명까지 감염시키는데 가족 전파 위험성이 80%입니다.
자칫 6개월 미만의 신생아가 걸리면 폐렴이나 뇌출혈 같은 중증 합병증 위험도가 성인보다 높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 해 1천 명 정도가 감염돼서 성인이라도 임신부와 6개월 미만 아기를 돌보는 어른, 그리고 11~12세는 필수접종 대상자입니다.
영유아용 백신은 공급에 문제가 없는데, 영유아가 아닌 사람이 이걸 맞는 건 권장되지 않습니다.
[조금준/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 (백일해 백신) 영아용을 맞는 게 사실은 그 항체를 만들어서 (태아에게) 넘길 건지에 대한 연구들이 전혀 없거든요.]
백일해는 호흡기로 전파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와 손 씻기를 잘해야 합니다.
독점 공급은 예상치 못한 중단 사태에 대비할 수 없으니, 공급 다각화도 힘써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최재영)
조동찬 의학전문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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