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위조 차량번호판 들여와..마약·뺑소니에 악용

김은초 2022. 9. 21. 20: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외국에서 제작된 가짜 자동차 번호판을 몰래 들여와서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번호판은 한 개 당 45만 원에 팔렸는데, 마약 배달, 뺑소니 같은 범죄에 이용됐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승용차 한 대가 앞에서 서행하던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다른 차량까지 연쇄 추돌로 이어졌지만 사고를 낸 차량은 그대로 방향을 틀어 달아납니다.

피해운전자가 달려가 문을 두드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뺍니다.

동네 골목길을 걸어가던 두 남성을 갑자기 나타난 승용차 한 대가 들이받습니다.

사고 차량은 쓰러진 피해자들을 두고 그냥 달아납니다.

그러나 경찰은 곧바로 뺑소니 차량들을 검거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 가짜 번호판을 단 대포 차량이었기 때문입니다.

[임종열/충북 괴산경찰서 수사과장] "차량 소유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차량의 특징을 확인해서 발견하고, 잠복을 통해 검거한 이후에야 (처벌할 수 있습니다.)"

이 가짜 번호판은 태국의 한 공장에서 제작됐는데 진짜 번호판과 매우 유사합니다.

[경찰] "오, 정교하다."

국내에 반입된 가짜 번호판은 SNS를 통해 개당 45만 원 정도 거래됐는데 대부분 불법 체류 외국인들이 구입해 마약 유통이나 뺑소니 범죄에 악용됐습니다.

[김명기/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국제범죄수사팀장] "마약 판매책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판매책이 타고 다니는 승용차가 번호판이 바뀌어 있는 사실을 확인했고, (나머지 구매자) 모두 대포 차량 등에 부착해서…"

경찰은 판매책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과 구매자 등 22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태국에서 위조 번호판을 제작한 이들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국내에 있는 나머지 구매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 충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현준 / 충북

김은초 기자 (echo@mbccb.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0007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