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뭘 먹지' 학생이 직접 고른다
경기도교육청이 ‘카페테리아식 급식’을 본격 추진한다. 카페테리아식 급식은 음식 메뉴의 다양성과 함께 자율배식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음식의 종류와 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급식 운영 체계다.
경기도교육청은 카페테리아식 급식 도입을 위해 최근 모델 개발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다음달부터 3개월가량 학교 관리자, 영양교사·영양사, 교육지원청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현장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도 예산에 관련 사업비가 편성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2월에는 희망학교를 선정해 카페테리아식 급식을 시범운영하고, 시범학교 운영 평가와 분석을 통해 2026년까지 카페테리아식 급식 도입 학교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카페테리아식 급식과 비슷한 형태로 자율배식대를 운영하는 학교가 26곳, 샐러드바를 운영하는 학교가 11곳이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해 하루 세 끼 급식을 제공하는 성남외국어고등학교의 경우 자율배식과 샐러드바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일반급식 음식에 더해 다양한 샐러드와 소스, 요거트, 견과류 등이 제공되고 학생이 스스로 음식을 식판에 담는다.
또 짜장이나 짬뽕 등 학생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식을 제공하기도 하며 급식일지 작성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카페테리아식 급식 도입으로 인한 조리 종사자의 노동환경 변화 여부와 기숙학교와 일반 학교를 비롯한 학교별 특성, 배식 방법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다양한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며 “각 학교의 상황에 맞는 급식이 이루어 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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