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대위 또 무효땐 주호영 원톱체제, 전대는 빨라도 내년 2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3차 비대위는 어렵다”며 “(또 비대위가 해체되면) ‘주호영 원톱 체제’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전당대회와 관련해 “빨라도 내년 2월일 것”이라고 했다. 법원이 이준석 대표가 낸 추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정진석 비대위’도 무효가 되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대행을 맡아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나설 것이란 얘기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가처분 결정 전망과 관련 “기각을 기대하지만, 지난 법원의 판단을 보면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같은 상황이 (비대위를 꾸릴) 비상 상황이 아니면 뭐가 비상 상황이겠나. 그러나 법원의 판단을 안 따를 도리가 없다”며 “우리가 ‘가미카제(자살 특공대)’는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당내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호영 원내대표 추대론’을 밀어붙인 배경도 법원의 추가 가처분 인용에 따른 비대위 무효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5선의 당 대표급 인사를 원내대표로 뽑아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고, 무게감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은 당 대표가 궐위 혹은 사고를 당할 경우 원내대표가 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차기 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도 “전당대회가 열리기까지 50여 일 정도가 필요하다”며 “광역 단위 합동연설회, TV 토론 등의 일정을 역산해보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2월에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12월 말부터 본격적인 당 대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찰이 이준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전날(20일)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불송치 결정한 데 대해선 “시효가 지나서 기계적으로 불송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자는 쓰는 직업이 아니라 묻는 직업”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쌍방울 김성태 아세요?’ ‘한 번 만난 적은 있어요?’라고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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