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맨파' 첫 탈락 후 악플 쇄도..보아 "지치네요" SM "무관용으로 민·형사상 법적 조처"

보아 "배틀팀을 저지들이 정하는 것도 아니고, 배틀마다 떨어진 팀이 왜 떨어졌냐고 물을 것이냐" 하소연
SM "자료 수집해 고수 준비 중"

엠넷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서 첫 탈락팀이 발생한 데 따라 일부 시청자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사진)를 겨냥해 도 넘는 악성 댓글을 퍼부어 소속사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1일 “보아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포털 사이트 등에 악의적인 글과 댓글, 명예 훼손 및 인격 모독성 게시물 등이 무분별하게 게재 및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강력한 법적 조치의 대상으로, 현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아티스트의 인격과 명예를 보호하고자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에 대해 이미 자료를 수집해 고소를 준비 중”이라며 “무관용 원칙으로 민·형사상 법적 조처를 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아도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의 인스타 계정에 달린 악플들을 지적하는 기사를 캡처해 공유하면서 “배틀팀을 저지들이 정하는 것도 아니고, 배틀마다 떨어진 팀이 왜 떨어졌냐고 물을 것이냐”라며 “‘뱅크투브라더스’가 떨어졌으면 덜 하셨으려나, 매번 이럴 생각 하니 지치네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전날 스맨파에서는 댄스팀 ‘프라임킹즈’와 뱅크투브라더스가 탈락 배틀 링 위에 올랐다. 파이트 저지에는 보아와 더불어 동료인 2PM 우영(본명 장우영)과 슈퍼주니어 은혁(〃 이혁재)이 나섰다.

1대 1 에이스 간 대결부터 듀엣, 리더, 단체, 루키 배틀까지 진행하는 동안 3승을 먼저 가져간 팀만 살아남는 방식에서 접전 끝에 뱅크투브라더스가 3-2로 신승을 거뒀다.

특히 자존심을 건 리더 배틀에 이목이 쏠렸다. 뱅크투브라더스의 제이락(본명 이민재)은 프라임킹즈 트릭스(〃 김태현)를 상대로 재대결 끝에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수많은 배틀을 나갔다”며 자신감을 보인 트릭스는 엄청난 크럼핑을 선보여줬음에도 패하자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었지만,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냥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며 “팀원들한테 미안해지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라고 자책했다.

트릭스와 제이락의 대결에서 저지들이 재대결 판정을 내린 것을 두고 몇몇 시청자는 비판을 쏟아냈고, 이들의 심사평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트릭스는 팀의 탈락이 결정되자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내가 이겼더라면 (루키 배틀 전에) 먼저 끝냈더라면 싶더라”며 “리더 자격이 없나 보다”라고 또 한번 자책했다.

그러다 참았던 눈물을 끝내 보였고, 부리더인 넉스(본명 박찬규)와 다른 크루도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트릭스는 “한달 반 동안 스맨파 준비하면서 팀원들이랑 웃고 같이 연습했다”며 “행복한 시간 보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에 보아는 트릭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당신은 최고의 배틀러이자 최고의 리더였다”라고 위로했다.

아울러 “프라임킹즈라는 존재를 많은 대중께 소개해 준 리더”라며 “앞으로의 프라임킹즈를 더 많은 분께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런데도 방송 후 SNS 등에서는 유독 보아에게만 심한 악플이 달렸다. 몇몇은 보아의 SNS에 몰려가 “심사 제대로 해라”, “트릭스 살려내” 등의 악플을 달았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