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손정의, ARM 인수 제안할것"

이승훈,정유정 2022. 9. 21. 20: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 세계 1위 업체
내달 만나 M&A 협의 예정

삼성전자가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홀딩스 인수를 논의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대형 인수·합병(M&A) 가능성을 꾸준히 내비쳤는데, 그 대상으로 반도체 설계 분야 세계 1위인 ARM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중남미와 영국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1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ARM 경영진과의 회동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ARM 경영진과 회동은 안 했고 다음달 (ARM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한국에 온다"며 "(손 회장이 면담에서) ARM 인수와 관련한 제안을 할 것 같다"고 답했다.

ARM은 1990년 설립된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다. 반도체의 '두뇌'인 핵심 부품의 설계도를 그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스마트폰의 두뇌가 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사 대부분이 기본 설계도로 ARM의 것을 이용한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14억달러에 인수한 뒤, 2020년 9월 미국의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빅딜로 꼽혔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의 규제당국이 독점을 이유로 불허 결정을 내렸고, 올해 2월 최종 무산됐다. 삼성전자가 ARM 인수에 나서더라도 독자적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기자 / 정유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