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양식도 인공지능 기술..생산성 20% '쑥'
◆ 세계지식포럼 / XTC 한·아세안 지역예선 ◆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익스트림 테크 챌린지(XTC·eXtreme Tech Challenge) 한·아세안 지역 경연대회에서 에이디수산이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디수산은 자연환경을 모방한 친환경 스마트 새우 양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XTC는 유엔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 17가지와 관련된 문제 해결을 목표로 전 세계 스타트업이 경쟁을 펼치는 행사다. 2019년부터 매경미디어그룹과 KDB넥스트라운드가 함께 진행하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왔다.
이날 우승자로 선정된 에이디수산은 자연 상태와 유사하게 조성된 양식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새우를 양식하고 있다. 오스만 벤 아베스 에이디수산 CEO는 "기존 수산물 양식 시스템은 매우 노동집약적인 데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회사가 자체 개발한 양식 시스템은 가격 차원에서 4배가량 메리트가 있으면서도 높은 생산성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에이디수산에 따르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양식 시스템은 전통적인 양식에 비해 20%까지 생산성을 늘리면서도 화학·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에이디수산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XTC 글로벌 파이널'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아베스 CEO는 "회사가 현재 우리 바다를 파괴하고 있는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매우 보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회사는 이미 성공적으로 국내에서 기술 검증을 마쳤고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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