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도 동파 비용이 횡령? "무리한 감사 드러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자신을 겨냥한 먼지털기식 무리한 감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위원장의 관사에 수도관이 동파돼서 수리한 적이 있는데, 이 비용을 전 위원장이 횡령한 거 아니냐고 직원들을 몰아붙이는 식이었다는 겁니다.
이지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파가 이어졌던 지난 겨울, 세종시 국민권익위원장 관사의 베란다 수도가 동파됐습니다.
전현희 위원장은 세종시에 거주하지 않아 사용하지 않고 있던 관사였습니다.
동파된 수도에서 다량의 물이 흘렀고, 관리실 연락을 받고서야 이를 알게 된 권익위는 수리를 했습니다.
동파 수도 수리 비용과 수도요금 등 지출된 돈은 총 백여만 원.
감사원은 이를 두고 '동파 사고가 아니라 전현희 위원장이 관사 비용을 횡령한 것이 아니냐'며 직원들을 몰아붙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익위 관계자는 "감사원이 관사관리 직원에게 '위원장의 개입과 부당한 지시가 있지 않았었냐'며 3일 연속 밤늦게까지 앉혀 놓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등 강압적으로 조사했다"며, "결국 전문가 현장검증까지 벌여 동파로 인한 사고라는 사실을 증명해 냈고, 그제서야 감사원이 '위원장 횡령' 프레임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감사원은) 미리 정해둔 각본대로 되지 않고 권익위 직원들이 '부당한 지시 없이 원칙대로 처리했다'라고 진술하면 그 직원들을 상대로 회유, 겁박하는 불법적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전현희 위원장은 먼지털기식 표적감사라며 다른 사례들도 공개했습니다.
언론사 국장과의 점심 식사 비용 34,000원을 비롯해 권익위 업무 홍보를 위한 암행어사 두루마기 대여 비용까지 문제 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전방위적인 압박·표적 감사에도 불구하고 권익위원장의 형사소추가 가능한 위법사유는 단 1건도 나오지 않은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정작 자신은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으면서 직원들만 괴롭히고 있다"며 감사가 끝나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조사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차분히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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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배우진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0999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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