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신용공여이자 장사 '눈쌀'..증권사중 최고 연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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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서 국내 증권사이 증권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최고 연 10%대에 달했다.
은행과는 달리 시장성 차입 등으로 조달 금리가 높어 이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국내 29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안타증권의 이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최고 연 10.3%(기간 151~180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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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예탁금 이자는 0%대로 쥐꼬리..비판 커져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서 국내 증권사이 증권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최고 연 10%대에 달했다. 은행과는 달리 시장성 차입 등으로 조달 금리가 높어 이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고객이 증권사에 맡긴 자금인 고객예탁금에 주는 이자는 여전히 저금리라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국내 29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안타증권의 이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최고 연 10.3%(기간 151~180일)로 가장 높았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주식 매수 자금을 빌리는 거래다. 이자율은 고객 등급이나 사용기간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9.8%), DB금융투자(9.7%), 하이투자증권(9.6%)순으로 높았고, 키움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SK증권·한양증권(9.5%) 등 대부분 증권사가 연 9%대의 이자를 부과하고 있다.
단기(1~7일) 융자의 이자율도 연 7% 중반까지 상승했다. 키움증권,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연 7.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증권사마다 이자율도 다르지만 소급법, 체차법, 기타 등 이자율 적용방식도 다르다. 체차법은 신용매수시점부터 상환시점까지의 융자기간을 세분해 각 기간 별로 금리를 적용한 이자율 계산법이고, 소급법은 돈을 빌린 마지막 날 이자율을 전구간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체차법이 투자자에게는 좀 더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체차법을 쓰는 증권사는 현재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10곳에 불과하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금리가 높아져 증권사들은 이자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 이달에만 KB증권·하이투자증권·대신증권 등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4월, 5월, 7월에 이어 8월까지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했다. 앞으로 두 번 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보통 신용융자 금리를 설정할 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기업어음(CP) 금리 등을 기준으로 업무 원가·자본비용 등을 산정해 가산금리를 더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과는 달리 수탁 예금이 없어 직접 시중에서 자본을 조달해야 하고, 대출업이 증권사 주업무가 아닌 만큼 리스크에 대한 제반 비용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증권사 융자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0%대로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예탁금 이용료는 증권사가 투자의 예수금을 이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이자다.특히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의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0.1%로 가장 낮았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 개인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총 8619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8524억원)보다 1.1%(95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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