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서로 "尹心은 내게 기울었다"..본격 당권 레이스

강경석 기자 2022. 9.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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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분주하다.

원내에선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공식화 한 김기현 의원(4선·울산 남을)과 안철수 의원(3선·경기 성남 분당갑)의 초반 행보가 눈에 띈다.

김 의원은 대선 당시 원내대표를 맡아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었던 경험을, 안 의원은 후보 단일화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강조하며 서로 "윤심은 나에게 기울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윤상현 의원 등 원내 중진들의 출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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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TK에 공들이며 물밑 행보
나경원-유승민도 잠재적 당권 주자로 거론
뉴시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분주하다. 원내에선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공식화 한 김기현 의원(4선·울산 남을)과 안철수 의원(3선·경기 성남 분당갑)의 초반 행보가 눈에 띈다. 이들은 보수 지지층이 결집해있는 TK(대구경북)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외인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도 잠재적 당권 주자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70%, 일반여론조사 30%로 당 대표를 뽑는다. 이들이 당심(黨心)과 민심을 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대 변수는 이준석과 윤심(尹心)

김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토론회를 열고 세 몰이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7월 의원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를 꾸려 당내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전남과 대구, 제주, 부산을 잇달아 찾아 간담회와 특강을 했다. 30일에도 대구시당 당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고 TK 당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안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당 정상화에 대해 논의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둘 중의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가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날부터 경북 영주와 구미, 대구에서 당원들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달아오르는 당권 경쟁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는 이 전 대표가 낸 추가 가처분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다. 기각하게 될 경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정기국회가 끝난 뒤 내년 초 전당대회가 개최될 전망이다. 하지만 또 다시 인용돼 비대위 체제에 제동이 걸릴 경우엔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올해 안에 전당대회를 치러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전당대회 개최 시기조차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당권 주자들이 벌써부터 물밑 선거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의 향방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 의원은 대선 당시 원내대표를 맡아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었던 경험을, 안 의원은 후보 단일화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강조하며 서로 “윤심은 나에게 기울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유승민 등 원외 인사들 잰걸음

원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설이 거론된다. 유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이달 중 방송 출연과 대학강연에도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윤상현 의원 등 원내 중진들의 출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처분 기각을 기대하고 있지만 추가로 인용되면 3차 비대위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정 위원장이 조기에 물러날 경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여권에서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수도권 총선 승리를 이끌기 위해선 보수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필승 카드’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다만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 장관 등판설에 대해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후에야 한 장관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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