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계속 벌어지네".. 실효성 의문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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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전달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효성 논란이 다시 떠올랐다.
실제 대출금리가 낮은 은행의 경우에도 서민금융 공급 등 이유로 예대금리차가 높게 공시돼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고,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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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자금 취급 많을수록 커져
8월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전달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효성 논란이 다시 떠올랐다.
실제 대출금리가 낮은 은행의 경우에도 서민금융 공급 등 이유로 예대금리차가 높게 공시돼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고,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2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8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농협은행(1.73%포인트), 국민은행(1.40%포인트), 우리은행(1.37%포인트), 신한은행(1.36%포인트), 하나은행(1.09%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0.1%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전달보다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졌다. 농협은행이 0.33%포인트로 가장 많이 벌어졌고, 하나은행이 0.06%포인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0.04%포인트 더 확대됐다.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는 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상품은 빠졌지만 새희망홀시대출과 은행 개별 서민금융상품이 그대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포용금융을 실천하려는 은행이 오히려 '이자 장사 논란'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한 농협은행은 "대출 금리는 다른 은행보다 낮았지만, 8월 단기성(6개월 미만) 정부 정책자금을 많이 취급(수신)하면서 예금 금리도 떨어져 예대금리차가 커졌다"고 해명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대출금리만 살펴보면 5대 은행 중 농협은행이 4.23%로 가장 저렴하다. 1순위인 우리은행(4.51%)보다도 0.28%포인트 낮다.
은행권에선 앞으로도 매달 공시가 이뤄지는 만큼 제도 보완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통계적인 오류가 있긴 하다"면서 "예대금리차 공시가 은행 이자 장사를 비판하기 위한 취지로 나온 것이긴 하지만 서민 금융 대출 같은 경우 금리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 입장에선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들에게도 최대한 대출을 많이 해드리려고 한 것이 되려 이자 장사를 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예대금리차 공시가 아직은 초창기이다 보니 조금씩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지난달 취급분을 기준으로 공시되는 까닭에 은행들 순위가 매달 바뀔 수 있다"며 "매번 줄세워지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일부 마진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소비자 혜택이 더 늘어날 수 있게끔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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