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尹, 조문록 왼쪽에 쓰면 안 돼" 주장 확인해보니

신현보 2022. 9. 21. 1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 대통령이 조문록 왼쪽에 쓴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과 인도 등 다수의 외국 정상들 사진을 확인한 결과, 윤 대통령처럼 조문록 왼쪽에 작성한 경우가 많았다.

그는 "조문록을 쓸 때 통상 오른쪽 면에다가 정상들이 쓴다. 남의 페이지 뒷장에 쓰는 게 아니다"면서 "사진을 가만히 보시면 윤석열 대통령만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 대통령이 조문록 왼쪽에 쓴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과 인도 등 다수의 외국 정상들 사진을 확인한 결과, 윤 대통령처럼 조문록 왼쪽에 작성한 경우가 많았다.

탁 전 비서관은 20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조문록을 쓰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은 내보내지 말았어야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문록을 쓸 때 통상 오른쪽 면에다가 정상들이 쓴다. 남의 페이지 뒷장에 쓰는 게 아니다"면서 "사진을 가만히 보시면 윤석열 대통령만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의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얼굴이 뜨거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전에 문제를 제기했던 윤 대통령 조문 취소를 언급하며 "하나하나의 작은 사실들이 밝혀질 때마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궁색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제발 충고, 조언을 드리는데 각 사안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시고 디테일을 꼭 좀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등 조문록 작성 시 오른쪽 페이지를 사용한 정상들도 있었다. 하지만 탁 전 비서관 주장과 달리 많은 외국 정상들이 조문록 왼쪽에 글을 남긴 것으로 파악된다.

나루히토 일왕이 지난 1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은 마사코 일본 왕비. /AFP=연합
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 홈페이지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가 1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왼쪽은 질 바이든 영부인. /로이터=연합뉴스

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은 18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할 때 왼쪽 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도 지난 19일 런던 처치하우스에서조문록을 남기며 왼쪽 페이지에 글을 작성했다. 또한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등도 조문록 작성 시 왼쪽 페이지를 사용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