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국민연금, 14년 만에 통화스와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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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코앞에 둘 정도로 치솟자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통화스와프 계약이 성사되면 국민연금은 한국은행에 원화를 제공하고 외환보유액을 통해 달러로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국민연금 역시 기존에는 시장을 거쳐 해외 자산에 투자해야 했지만 이번 계약으로 시장을 통하지 않고도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을 이용할 수 있어 투자 제약이 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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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서 달러 조달로 환율 안정 목적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코앞에 둘 정도로 치솟자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연못 속 고래’인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액 증가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통화스와프를 맺는 것은 2008년 스와프 종료 이후 14년 만이다. ★본지 7월 27일자 1·3면 참조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은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외환시장 상황을 고려해 스와프 체결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스와프 계약이 성사되면 국민연금은 한국은행에 원화를 제공하고 외환보유액을 통해 달러로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된다. 2008년 양 기관의 통화스와프 종료 이후 약 14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불안한 외환시장을 어느 정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1400원 돌파를 막기 위해 구두 개입뿐 아니라 직접 시장에 달러를 매도하는 실개입까지 나서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에 따른 시장 영향을 막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국민연금 역시 기존에는 시장을 거쳐 해외 자산에 투자해야 했지만 이번 계약으로 시장을 통하지 않고도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을 이용할 수 있어 투자 제약이 풀리게 된다. 또 국민연금은 이번 통화스와프와 함께 단기외화자금 한도를 늘리며 해외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에 대한 외환 당국의 압박 역시 스와프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로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하지만 국민연금 측은 “투자 자율성을 존중해달라”거나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이라며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원화 약세 폭이 다른 국가에 비해 강해지면서 한은과의 통화스와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단기외화자금 한도는 현재 분기 평잔 기준 6억 달러다. 이를 상향 조정해 국가 간 거래를 원활하게 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이번 체결을 통해 2020년 해외투자 종합계획에서 발표한 ‘해외 투자 증가에 따른 외화 조달 환경 개선’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당시 국민연금은 단기자금 한도 상향 조정, 스와프를 통한 조달 등을 통해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외화 조달 규모 확대에 대응하기로 한 바 있다.
세종=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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