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하나는 죽어야"..안철수 만난 홍준표, 이준석·윤핵관 갈등에 '쓴소리'

권준영 2022. 9. 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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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대립으로 당 내홍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도 "지금 정도를 넘은 것 같다"면서 "정기국회 기간인 만큼 빨리 여당으로서 정기국회 제대로 마무리 짓고 빨리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을 정상화하는 쪽으로 의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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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 내홍 사태에 "서울서 요즘 하는 거 보니까 진짜 기가 막혀"
"어떻게 당이 저렇게 운영 되냐..당이 빨리 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
"당 대표 징계하는 것도, 징계 당한 당 대표가 밖에 나가서 당을 저렇게 모질게 공격하는 것도 韓 정치사상 처음"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2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대립으로 당 내홍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2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회동해 이같은 발언을 내놨다. 당초 이날 간담회는 비공개로 열릴 계획이었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약 30여분간 당 현안 등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 홍 시장은 "서울에서 요즘 하는 거 보니까 진짜 기가 막힌다. 어떻게 당이 저렇게 운영이 되냐. 당이 빨리 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에 안 의원은 "맞다. 저도 마찬가지여서 저는 그냥 지난달 말에 한 마디만 하고 그 다음부터는 가만히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안 의원에게 중앙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정권을 잡았는데 정권 잡고 난 뒤에 이런 식으로 지리멸렬하고 매일같이 한두 마디 툭툭 던지는 조롱 정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또 모든 사안을 법원에 끌고 가서 법원을 통해서 해결하려면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며 "중앙이 잘 돼야 지방도 잘 된다"고 전했다.

현재 당 내부 갈등 상황과 관련해선 "당 대표를 징계하는 것도 한국 정치사상 처음이고, 징계당한 당 대표가 밖에 나가서 당을 저렇게 모질게 공격하는 것도 한국 정치사상 처음, 징계당한 당 대표가 매일같이 가처분 신청하는 것도 한국 정치사상 처음"이라며 "비정상적인 구조로 정부 여당이 움직이기에 지지율이 안 돌아온다"고 쓴소리를 했다.

안 의원도 "지금 정도를 넘은 것 같다"면서 "정기국회 기간인 만큼 빨리 여당으로서 정기국회 제대로 마무리 짓고 빨리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을 정상화하는 쪽으로 의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당 내홍을 해결하는 방안을 두고는 이견을 보였다. 안 의원은 '협력'을, 홍 시장은 두 세력 중 한 쪽의 '몰락'을 거론했다.

안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라든지 아니면 비대위원장으로 뽑힌 정진석 위원장이 나름대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 같다"며 이 전 대표에게 가처분 취소를 설득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법을 제시했다.

반면 홍 시장은 "그거는 안 될 것이다. 지금 가처분 그런 게 지금 한두 건이 아니잖나"라며 "타협에서 넘어가 버렸다. 이제는 둘 중의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날 오전 안 의원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대구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 동산병원을 찾았다. 동산병원에서 의료진들과의 간담회에서 안 의원은 당시 기억을 회상하며 "종말의 날 마지막 날 그런 영화 보는 것 같이 좀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 "정치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으로, 의사의 정체성과 가장 같은 일이 정치"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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