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尹이 강조한 '자유 연대' 국제사회는 전혀 관심 없었다"

MBC라디오 입력 2022. 9. 21. 19:28 수정 2022. 9. 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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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 尹 유엔 연설 다룬 외신 기사? 다룬 곳 거의 없어
- 北 언급 안한 尹 대통령, 국제정치 선점 기회 날린것
- 유엔 사무총장 칭찬은 외교적 언사, 유엔측 청구서 올것
- '자유'와 '연대'는 유엔 현장에서 이슈 안돼, 국제이슈 선점 불가
- 尹 NYT 인터뷰? 트럼프 같은 부정 이미지 만들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 진행자 > 오늘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11분 동안 연설을 하면서 유엔무대에 본격 데뷔했습니다. 국내 언론은 자유가 강조됐고 북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고요. 대통령실에서는 대한민국 모습을 증거할 연설이 될 것이라고 자평을 했는데요. 그렇다면 국제사회는 오늘 연설을 어떻게 지켜봤을까요? 세계 외신을 분석하고 국제정치 이슈를 다루는 문희정 국제시사평론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문희정 평론가님, 어서 오세요.


◎ 문희정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십니까? 오늘 윤석열 대통령 처음으로 유엔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북한에 대한 그동안 우리 대통령들께서 하셨던 말씀은 보이지 않고요. 대신에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외신들 쭉 보셨을 텐데 외신들의 평가와 반응 소개를 좀 해주시죠.


◎ 문희정 > 혹시나 외신 반응이 있을까봐 외신 제가 사이트들 다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다룬 곳은 단 한 곳도 없었고요.


◎ 진행자 > 그래요?


◎ 문희정 > 주요 외신들을 제가 영국, 프랑스 르몽드, 그 다음에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다 봤는데 제가 봤을 때까지는 어떤 기사도 사실은 없었습니다.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문희정 > 근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요. 지금 사실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이 현장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들은 자유와 연대가 아니거든요. 지금은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기후변화, 식량안보, 에너지대란, 고물가 상황, 이런 게 지금 핵심이슈거든요.


◎ 진행자 > 전 세계적으로.


◎ 문희정 > 그렇습니다. 이런 것과 관련해가지고 연설에서 이야기를 한 정상들의 이야기는 기사화가 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 자유와 연대는 사실 국제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전혀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도 아니고요. 그리고 지금 기조연설이라는 게 사실 원하는 국가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워낙 많은 연설자들이 나옵니다.


◎ 진행자 > 엄청나게 많이들 나오죠.


◎ 문희정 > 모두가 다 기사화 되는 건 아니고 핵심 이슈에 근접한 것들, 그리고 또는 정치적으로 쟁점이 될 만한 내용들이 이슈가 되는 거고, 앞서서 대통령실에서 대한민국 모습을 증거할 연설이다라고 말을 했잖아요. 저는 이 표현이 맞다고 생각해요. 지금 대한민국 현실은 국제이슈에서 전혀 동떨어져 있다.


◎ 진행자 > 아이고.


◎ 문희정 > 저는 그걸 굉장히, 굉장히 자평을 어떤 의미로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자기객관화가 된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정확하게 표현을 하셨고요. 그 다음에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뭐냐면 북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건 뭐냐 하면 사실 대한민국이 국제관계 속에서 국제정치 속에서 가장 선점하고 가장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이슈가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된 부분이거든요.


◎ 진행자 > 세계에서 관심 갖고 있는 사안이잖아요.


◎ 문희정 > 그렇습니다. 이 유엔총회라는 것은 말 그대로 전세계의 어떤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그들을 향해서 지금 한반도의 문제가 어떻게 현황이 어떻고 그리고 저희가 사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행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라는 얘기를 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거든요. 근데 그 기회를 지금 그대로 날려버린 거라고 볼 수 있겠죠.


◎ 진행자 > 아니 그런데요. 대통령실에서는 이게 기사화도 됐던데 유엔 측에서 이번 연설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심지어 유엔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신이 지금 유엔 사무총장을 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호평을 했다고 나왔던데요. 이 부분은 전혀 외신에서 보여지지 않았습니까?


◎ 문희정 > 그런 얘기는 나온 게 없고요. 지금 유엔총회는 말 그대로 유엔 사무총장이 호스트가 돼서 전 세계 193개 회원국들의 손님을 맞는 자리잖아요. 그러면 일단 기조연설을 해주신 나라에 감사를 표하고 그리고 유엔은 지금 가장 힘든 부분이 뭐냐 하면 재정적인 부분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은 전 세계 국가로부터 돈을 걷어서


◎ 진행자 > 살림을 해야죠.


◎ 문희정 > 그렇습니다. 가장 어려운 곳에 지금 당장 필요한 곳에 돈을 써야 하는 입장인데 지금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고물가로 상당히 어렵다 보니까 이 돈이 잘 안 걷힙니다. 분담금조차도 잘 안 내는 상황이잖아요. 그렇다면 유엔 사무총장 입장에서는 오는 국가들을 붙잡고 다 이 부분과 관련된 부탁의 얘기를 해야 돼요. 지금 유엔 사무총장을 해도 손색이 없다, 최고의 외교적 언사를 들으셨잖아요. 그 다음에 이제 받으실 청구서,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게 공짜가 아니란 말씀이죠?


◎ 문희정 > 당연합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그리고 국제회의 그리고 국제무대에 나선다라는 건 단순히 친분을 쌓기 위해서 사교의 장이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굉장히 냉혹한 곳이고요. 공짜가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빈틈을 보이는 순간 바로 치고 들어오는 곳이 국제관계입니다.


◎ 진행자 > 그래서인가요. 일부만 보긴 했지만 일본 기시다 총리 같은 경우는 유엔개혁이 필요합니다라고 오히려 공격적으로 연설 내용이 담겨 있던데요.


◎ 문희정 > 유엔 개혁과 관련해가지고 독일하고 지금 일본 측이 얘기를 했거든요. 올라프 숄츠 총리하고 독일 총리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얘기를 했는데 유엔 개혁이라고 쓰고 우리 안보리에 끼워줘 라고 읽습니다.


◎ 진행자 > 아하.


◎ 문희정 > 유엔이라는 곳은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들이 중심이 돼서 만들어진 국제기구고 거기에 이제 5개 상임이사국 절대 임기 제한도 없고 무한 권력을 가진 나라들이 있잖아요. 그러나 독일하고 일본 같은 경우에는 세계대전을 일으킨 패전국이고 전범국입니다. 그러면 절대로 안보리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겠죠. 유엔탄생의 이유를 보자면.


◎ 문희정 > 그렇죠. 그러나 독일하고 일본은 우리가 경제력도 이만큼 됐는데 계속해서 중국과 러시아도 들어갔는데 우리가 안 들어가는 게 말이 되느냐,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가지고 러시아가 계속해서 비토를 놓는 바람에 아무것도 안 되고 있지 않느냐, 이번 기회에 유엔을 개혁해야 된다. 그러니까 유엔개혁이라는, 우리가 개혁이라는 말을 쓸 때는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거잖아요. 이건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독일과 일본을 임기제한이 없는 안보리 이사국으로 넣어줘라는 얘기인 겁니다. 지금까지 독일과 일본이 계속해서 그 시도를 했지만 대다수의 반대에 부딪혔던 이유는 딱 하나예요. 전범국이기 때문입니다.


◎ 진행자 > 아하, 그렇네요. 그렇네요.


◎ 문희정 > 여기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또 무슨 얘기를 했냐면 무려 원래 15분 정도가 권고연설 시간인데 우리 대통령은 11분간 하셨다고 했죠. 마크롱 대통령은 30분간 책상 치면서 굉장히 강하게 막 얘기를 했어요. 이거 왜 얘기를 한 거냐면 마크롱 대통령의 꿈은 외교적 중재자입니다. 본인이 국제분쟁에 조금 힘 있는 중재자로 나서길 굉장히 원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습니다를 보여주는 기회로 제대로 삼은 거죠.


◎ 진행자 > 그러면요.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를 들고 나왔습니다. 평소에도 이런 표현 많이 쓰시는데 유엔 연설에서도 자유를 21번 11분 동안 언급을 했고요. 자유를 통해서 함께 우리 세계인이여 글로벌 위기 같이 극복합시다, 연대해서. 이건 다른 앞서 말씀하신 세계 정상들보다 한 차원 높은 철학과 외교적인 세계적인 연대를 리더십을 발휘한 그런 연설로 국제사회가 받아들이진 않나요?


◎ 문희정 > 네, 그럴 리가 없겠죠.


◎ 진행자 > 그럴 리가 없습니까?


◎ 문희정 > 예, 왜냐하면 굉장히 들으면 좋은 얘기죠.


◎ 진행자 > 좋은 얘기지 않습니까?


◎ 문희정 > 누구나 하면 좋은 얘기죠. 근데 제가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국제무대는 단순히 사교와 친교의 장, 좋은 얘기를 서로 하는 곳이 아닙니다. 목적을 가지고 확실하게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삼아야 되는 곳이거든요. 자신의 정책과 국정철학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건 스스로입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 대통령들은 주류언론에 기고문을 보내기도 하거든요. 내 정책이 이거야, 그러니까 본인이 직접 설명을 한다라는 거죠. 그런데 대한민국의 정책, 또는 한반도와 관련된 굉장히 중요한 국정 문제와 관련해서 자유와 연대일까요. 그건 아니라는 거죠.


◎ 진행자 > 뭔가 구체적이고 뭔가 특색 있고 대한민국의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있어야 된다, 이 말씀으로 들립니다.


◎ 문희정 > 그렇죠. 우리가 아젠다 설정 세팅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이슈선점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유와 연대를 가지고 이슈선점이 되나요?


◎ 진행자 > 또 하나가 우리나라 보도가 많이 됐던데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주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부분,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만 집착하는 학생, 여러 학생들 중에 반해서. 이러한 내용이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사 전문을 보셨죠?


◎ 문희정 > 네.


◎ 진행자 > 어떻습니까? 원래 그 내용의 기조, 방향 어떻습니까?


◎ 문희정 > 저는 그 기사를 보면서 그냥 기조연설하고 같은 맥락이었어요. 상당히 추상적이고 구체적인 어떤 대안이라든지 정책이나 비전이 없다. 그리고 저는 사실 이게 조금 제가 국제정치를 하는 사람이니까 이렇게 표현을 하겠습니다. 한 사람이 떠올랐어요.


◎ 진행자 > 어떤 사람이요?


◎ 문희정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는 하나였습니다. 낫 오바마, 노 오바마.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계속해서 보여지는 모습은 무조건 반문재인입니다. 전 정부 까기죠. 그리고 지금 큰 외교무대에 직접적으로 나가기 직전에 이런 인터뷰를 내놨잖아요. 아마도 만약에 이 인터뷰를 읽은 많은 사람들은 저와 비슷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근데 잘 생각해보시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죠?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죠.


◎ 진행자 > 예, 우리나라만 그럴까요? 전 세계적으로 트럼프는 조금 이상하고 괴상하고.


◎ 문희정 >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이 있다면 차별과 혐오를 공식화시켰다는 라는 부분이죠.


◎ 진행자 > 그렇죠. 미국 내에서도 그랬죠. 인종차별 문제가 불거졌고요.


◎ 문희정 > 맞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네요. 벌써.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시사평론가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문희정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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