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동기생 신진서·신민준, 명인전 결승 격돌

천병혁 2022. 9. 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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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자랑하는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우승컵은 입단 동기생 간의 맞대결로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신민준(23) 9단은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명인전 패자조 결승에서 박정환 9단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하지만 패자조 첫판 홍무진 5단과의 재대결에서 설욕한 신민준은 변상일·김지석·원성진 9단을 차례로 꺾고 패자조 결승에 오른 뒤 랭킹 2위 박정환마저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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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패자조 결승에서 박정환 꺾고 결승 진출
신진서(왼쪽) 9단과 신민준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전통을 자랑하는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우승컵은 입단 동기생 간의 맞대결로 주인공이 가려지게 됐다.

신민준(23) 9단은 2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명인전 패자조 결승에서 박정환 9단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에 따라 신민준은 결승에 선착한 신진서(22) 9단과 3번기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는 지난 15일 열린 승자조 결승에서 박정환을 물리치고 먼저 결승에 올랐다.

신민준(오른쪽) 9단이 명인전 패자조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민준은 이번 대회에서 두 번의 고비를 넘기고 결승까지 올랐다.

그는 예선 4회전에서 홍무진 5단에게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후원사 시드를 받아 명인전 첫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첫 대국인 16강전에서 이지현 9단에게 승리했지만, 8강에서 김지석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려났다.

하지만 패자조 첫판 홍무진 5단과의 재대결에서 설욕한 신민준은 변상일·김지석·원성진 9단을 차례로 꺾고 패자조 결승에 오른 뒤 랭킹 2위 박정환마저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한 신진서는 16강에서 김세동 8단에게 승리한 이후 심재익 5단, 김지석·박정환 9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결승에서 맞붙게 된 신진서와 신민준은 2012년 제1기 영재입단대회를 나란히 통과한 입단 동기생이다.

하지만 통산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26승 8패로 크게 앞서 있다.

결승 대국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신예대회인 하찬석국수배에서 두 번, KBS바둑왕전과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한 번씩 만나 모두 신진서가 승리했다.

결승 3번기는 내달 5일과 6일 1~2국이 열리고 3국은 10일 개최된다.

우승 상금은 6천만원, 준우승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씩.

결승 모든 경기는 오후 1시 K바둑(회장 이의범)을 통해 생중계된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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