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신동호 전 연설비서관, "尹 기조연설, 대한민국도 대통령도 안 보여..'자유'는 50년대 냉전 시대 머물러"

KBS 2022. 9. 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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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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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 UN 연설, 한반도 문제 해결과 코로나 극복이 가장 중요한 문제
- 윤석열 대통령 유엔 기조연설, 대한민국도 대통령도 안보여
- 윤석열의 자유, 1950년대 냉전시대에 머물러 있어.. 우리 국민에게 도움 안 돼
- 윤석열 대통령, 대한민국 비전에 대한 고민 없어
-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면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메시지 던졌을 것
- 대한민국, 과거로 돌아간 느낌 있어, 국민의 마음과 몸 더 고단해질까봐 걱정 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9월 21일 (수)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신동호 시인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오늘 새벽에 대통령이 UN총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연설을 했습니다.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특별히 자유를 계속 외쳤는데, UN에서 한 연설 어떤 내용 담겨 있는지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신동호 시인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동호: 안녕하세요.

◇주진우: 시인님,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시집 잘 읽었습니다.

◆신동호: 감사합니다.

◇주진우: 그런데 잘 안 팔리죠?

◆신동호: 좀 사람들이 안 읽더라고요.

◇주진우: 시를 안 읽는 시대. 시인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신동호: 그러게요. 뭐 자기 정체성을 잘 바꿔나가야 되겠죠?

◇주진우: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되는데 안 가지러 가네, 사람들이.

◆신동호: 그러게요. 연설에도 이번에 안 담아주셔가지고.

◇주진우: 그러니까요. 연설을 이렇게 UN 기조연설이다 그러면 얼마나 준비하고 어떻게 준비합니까?

◆신동호: 뭐 그야말로 대한민국 전부가 같이 준비하는 거죠.

◇주진우: 그래요?

◆신동호: UN 연설 정도 되면. 물론 외교부가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그 연설이 어떤 자유무역에 관련된 거다 그러면 산업부, 기재부 뭐 기업들까지 다 이렇게 자기 의견들을 내게 되고요. 남북문제 관련된 거다 그러면 어느 데보다 통일부라든지 민간의 영역에서도 의견들을 다 취합을 하죠.

◇주진우: 그래요?

◆신동호: 어떤 것이 가장 이 연설에서 세계를 향해서 우리가 이야기를 해야 되는가. 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가 이런 것들이 많이 준비가 되고요. 기간으로 따지면 한두 달 걸리는 경우도 있고.

◇주진우: 두 달까지요?

◆신동호: 또 갑자기 참여하신다 이러면 그냥 집중적으로 모여가지고 의견을 만들고. 그뿐만 아닙니다. 국정원도 참여하고.

◇주진우: 그렇습니다. 비서관님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UN총회에서 계속 연설했잖아요.

◆신동호: 어떻게 총리님이 가시기로 했다가도 갑자기 남북문제라든지 또 팬데믹 코로나 문제 겹치고 이래서 5번 더 대통령이 가셔서 연설하셨습니다.

◇주진우: 갔죠. 그때는 UN총회 가서 이렇게 연설할 때 어떤 메시지 강조해야 된다, 어떤 점 이렇게 유념했습니까?

◆신동호: 주로 그야말로 문재인 정부는 어떤 정체성을 갖고 또 남북문제를 풀어나가고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가고 그것을 세계와 어떻게 하느냐. 그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죠. 그래서 처음에 17년도는 아무래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 한반도 평화를 우리가 어떻게 하고 이것이 국제사회에 어떤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니까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같이 만들자 이런 게 주된 메시지가 됐고요. 후반기에는 아무래도 코로나가 닥쳐오고 또 국제무역이 흔들리고 하니까 국제무역을 위해서 우리가 자유무역을 어떻게 지켜야 되고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이고 또 코로나를 위해서 우리 전 세계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야 하느냐 이런 게 아마 주된 내용으로 됐던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오늘 새벽에 윤석열 대통령 UN총회 첫 기조연설 했는데요. 이 메시지 어떻게 보셨어요?

◆신동호: 저는 또 세상을 워낙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라 좋다, 나쁘다 이런 느낌은 크게 안 가졌는데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대한민국이 보이지 않았다는 게 첫 번째 아쉽고요. 이게 대한민국의 연설이지 어디 다른 나라 연설인지 이것이 안 느껴졌고요. 또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안 보인다는 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주진우: 대한민국도 안 보이고 대통령도 안 보였습니까?

◆신동호: 그렇습니다. 이것이 무슨 뭐 아주 그냥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어느 나라나 다 할 수 있는, 미국과 친하다면 뭐 UN에 가입된 나라라면 할 수 있는 그냥 보편적인 그만그만한 얘기를 했던 게 아닌가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주진우: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해서 자유를 외칩니다. 8.15 경축사에서도 33번, 취임사에서는 35번, 이번에도 UN 가서 21번 외쳤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외치는 자유는 뭘까요?

◆신동호: 주진우 기자님께서도 자유가 뭔지 잘 모르시겠죠?

◇주진우: 아니, 독재 국가나 아니면 억압당한 사회에서는 자유를 계속 외치는 게 맞는데요. 전쟁이 있는 나라에선 자유를 외칠 텐데 왜 자유를 강조했을까요?

◆신동호: 저는 그게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1950년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냉전시대를 거쳤던 그 자유진영, 공산진영 그때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지금 그대로 머릿속에 남아서 그런 대결 구도 내지는 그런 진영 논리 내지는 아무튼 누구 편이냐라는 것 때문에 자꾸 자유를 이야기하는 거지 정말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유라는 것도 하나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뭐 예를 들면 약간 문자 써도 되겠습니까? 사르트르 같은 경우는 인간은 그야말로 자유롭도록 저주받았다라는 걸로 끊임없이 모든 사람이 자유를 향해서 갈 수밖에 없다라고 철학적으로 얘기를 했고요. 우리 동양에서 노자 같은 경우는 비워야 한다. 그것이 자유다라고 얘기했듯이 자유라는 게 저는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야기하는 자유가 무엇인지를 저는 이야기할 때 그 자유라는 말에 가치가 저는 부여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령 이제 우리 팬데믹 코로나 때 미국에서 의회를 점령하지 않았습니까? 국민들이. 백신 안 맞겠다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라에서 백신을 맞으라니까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거다라고 심지어 총을 들고 의사당까지 진입하는 이런 큰 사태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 자유가 미국을 저는 개척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개인의 자유가. 그러나 지금 코로나 상황이 닥치면서 한 사람, 한 사람 자기 것을 조금씩 덜어내지 않으면 모든 사람의 자유를 해치는 시대가 되지 않았습니까? 특히 환경, 기후 환경 문제 이런 게 닥치면서 조금씩 자기의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으면 모두의 자유가 흔들릴 수 있다라는 이런 세계적으로 자유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무튼 우리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국제보건기구에서 연설을 요청했을 때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약간 동양에서 갖고 있는 어떤 공동체 의식을 서양 사회가 갖고 있는 개인의 자유에 접목시켜서 만든 말이 모두를 위한 자유거든요. 그러니까 모두를 위한 자유를 위해서 그 자유가 지금 팬데믹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자유라는 거죠. 그런 자유에 대한 어떤 가치 없이 그냥 아무런 내용 없이 하는 자유가 그야말로 1950년 우리가 냉전시대에 가졌던 그런 자유에 머물러 있고 그것이 과연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시인님께서 대통령의 연설은 국민한테 희망을 줘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희망, 비전 이런 게 좀 안 담긴 게 좀 아쉬웠어요.

◆신동호: 본인이 그런 게 좀 없으신 것 같고 대한민국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고민 안 하니까 당연히 안 담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으로 가기 전에 뉴욕타임즈하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미국 언론에, 전 세계 언론에 나는 남북문제를, 나는 경제를, 나는 세계와의 연대를 어떻게 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담기기보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그리고 또 지금껏 전 정권 비판 이런 얘기가 조금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신동호: 뭐 주변의 참모들이나 장관님들께서 어떻게 보고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줘야 된다는 걸 전혀 파악을 못하고 계시는 것 같고 본인 스스로가 그것이 없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가령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똑같이 남북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DJ 같은 경우는 어쨌든 남북이 화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씀을 하셨고 또 그것을 노무현 대통령은 좀 더 구체적으로 서로 합의를 해서 진행하자라고 했고 또 우리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는 남북이 화해를 했을 때 우리가 더 잘살 수 있다라는 심지어 경제 통일이라는 말씀까지 하셨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남과 북이 오가고 그리고 이 동북아가 평화 지대로 바뀌면 미래가 보이고 비전이 보인다.

◆신동호: 그래서 구체적으로 우리가 우리 GDP가 얼마나 상승하고 일자리는 얼마나 더 많이 늘어날 수 있고 이런 것들을 남북이 화해했을 때, 동북아가 평화를 가졌을 때 그거를 구체적으로 다 연구하고 또 그런 것들을 데이터를 모아서 국민들에게 말씀을 드렸단 말이죠. 지금은 그런 목표 자체가 없으니까 그런 이야기할 거리도 없었던 것 같고요. 연대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제사회 연대가 그냥 쉽게 미국 중심으로 연대하자 이렇게 말씀을 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 한국이 그동안 K-방역이니 K-컬쳐니 이래가지고 지금 굉장히 발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한국이 새롭게 만들어낸 민주주의, 심지어 K-민주주의라는 말도 하는데 한국이 지금 세계적으로 모범을 만들어내고 있는 이것을 가지고 국제사회가 다시 연대했으면 좋겠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서로 다 같이 살 수 있는 예를 들면 자유무역이고 또 더 잘사는 나라들이 마치 모두를 위한 자유처럼 내가 백신을 내가 맞는 것은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내 가족, 이웃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것이 국제사회로 가면 이 가난한 나라들도 백신을 맞기 위해 우리가 도와줘야 된다. 그것이 결국 진정한 새로운 시대의 연대고 우리가 기후 환경 문제니 국제적인 경제 문제니 이런 것을 헤쳐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틀이 된다. 우리가 진짜 전문가가 아니어도 알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만 던져줘도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너무 그것이 관념적이고 정말 알맹이가 없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싫어하는 것처럼 매가리 없는 연설이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진우: 어떤 연설문을 가져갔는데 이렇게 매가리 없게 써왔어? 이렇게 합니까?

◆신동호: 많이 혼났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정권 초기에 좀 전 정부 탓하고 남 탓하고 그러지 않았어요?

◆신동호: 저는 대통령 그러신 거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신동호: 네. 연설문에도 그런 내용이 담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주진우: 담으면 뺍니까?

◆신동호: 저는 뭐 그 성정상 그런 것들을 싫어하실 거라고 생각해서 담지도 않았고요. 아마 담았으면 다 뺏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본인을 띄우는 것들은 다 지워버리시죠.

◇주진우: 아, 오히려. 윤석열 정부에서 애니띵 벗 문재인 얘기 나옵니다. 문재인 정부 것만 빼고, 문재인 정부 것만 아니면. 그래서 좀 되돌리는 정책들이 많은데요. 가슴에 걸리는 데가 있습니까?

◆신동호: 저는 특히 경제라든가 이쪽은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국민을 위해서 하고자 하는 노력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전체적인 예를 들면 한반도 평화라든지 우리가 조금 더 지금보다 잘사는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변함이 없이 누가 했든지 잘 그것을 계승하고 이어가는 것이 그것이 진정한 국민을 위한 길이지 전 정부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그 사람들한테 잘 보이려고 자꾸 전 정부 욕하고 전 정부가 잘하고 우리가 계승해야 될 거까지 놓치다 보면 지금 당장 눈앞에는 그것이 본인에게 좋은 일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또 100년 또 수많은 세월이 지나면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를 저는 모든 사람이 알게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국민한테 어떤 연설을 했을까요?

◆신동호: 뭐 지금.

◇주진우: UN 가서 어떤 메시지를 던졌을까요? 만약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신동호: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라고 말씀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가령 UN연설 중에 제가 기억나는 것이 그때 국제사회 전체에서 대인지뢰를 해결하는 것이 UN에 기구도 생기고 활동이 되게 많았었거든요. 남북이 같이 하고 있고 앞으로 더 넓혀서 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던진 적이 있거든요. 지금 이제 물론 민주당 정부가 들어섰으면 북한의 태도가 지금 같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똑같이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도 그야말로 남북 간의 전쟁을 걱정할 정도로.

◇주진우: 처음에 그랬죠.

◆신동호: 지금 상황이라면 그런 문제들을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게 북한을 향해서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또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통해서 북한이 태도를 바꾸겠다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이것이 국제사회에 그것이 어떤 나라가 됐든지 당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거를 저는 아마 연설이 담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주진우: 0900님께서 "윤석열 정부의 문제는 철학이 없는 게 아니라 모르는 철학을 빌려 오는 거라고 하던데요"

◆신동호: 동감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그런 철학의 빈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연설이었습니다" 이렇게 평가하셨고요. 신유경 님께서는 "윤 대통령 UN 연설 역대 대통령 중 최고라고 봅니다" 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시인의 눈으로 지금 정치권에서, 대통령실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까? 시인의 눈으로 지금 2022년 대한민국 대통령실 어떻게 보입니까? 무엇이 보입니까?

◆신동호: 제가 아까 1950년에 머물러 있다라고 생각, 이렇게 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똑같이 우리도 그냥 우리가 즐겁고 가치를 생각하는 레트로가 아니라 정말 레트로가 된 느낌입니다. 과거로 돌아간 이런 느낌이 많이 들고 또 이것이 자꾸 과거로 돌아갔을 때 우리가 다시 또 앞으로 전진해야 될 때 우리 국민들의 마음과 몸이 얼마나 또 고단해질까 이런 걱정을 많이 하게 됩니다.

◇주진우: 대통령실 용산 이전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 있으세요, 혹시?

◆신동호: 아니, 뭐 이전 자체에 대해서 제가 평가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도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니까. 근데 그렇게 많은 분들이 얘기하듯이 그렇게 전격적 작전을 치르듯이 또 국민의 세금을 그렇게 낭비하면서 급작스럽게 해야 될 일이었는가라는 거에 대해서는 저도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주진우: 윤석열 정부 기대되는 점은 안 보입니까?

◆신동호: 저는 기대되는 게 많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신동호: 얼마 전에 이준석 전 대표인가요? 이준석 전 대표가 보수 정부니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라고 하면서 북한 방송을 개방하자라고 했죠.

◇주진우: 먼저 듣자.

◆신동호: 저는 굉장히 획기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박근혜 정부 때도 굉장히 기대가 많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레드 콤플렉스를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것이 보수 정부니까 가능하고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니까 가능하고 또 그만큼 이데올로기를 우리 사회의 이데올로기 대결이 사라졌을 때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라는 것들을 어느 분들보다 잘 아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에게 그런 기대를 가졌는데 저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수 정부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진보 정부가 하면 매일 남남 갈등 때문에 못 하는 것들을 그 정부가 정해냈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남북문제에 대한 좀 큰 걸음, 남북문제 그리고 국방 개혁 그리고 검찰 개혁. 특별히 윤석열 정부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좀 해봅니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어요.

◆신동호: 감사합니다.

◇주진우: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되는데. 지금까지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신동호 시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동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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