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빅딜설' 현실로..이재용, 내달 손정의 만난다(종합)

오문영 기자, 오진영 기자 2022. 9. 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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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ARM 인수를 두고 내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회동한다.

앞서 팻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등이 ARM 공동 인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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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4일간 북중미와 유럽 등 2개 대륙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ARM 인수를 두고 내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회동한다. ARM은 전 세계 모바일 칩 설계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핵심 기업이다. 인수가 현실화한다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부회장은 21일 오후 남미·유럽 출장을 마치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ARM 경영진 회동과 신사업 성과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ARM 경영진은 만나지 않았다"며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서울로 오신다. 아마 그때 그런 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손 회장은 ARM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5%는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최대 주주로 유명한 세계 최대 벤처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가 갖고 있다.

ARM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대형 M&A(인수합병) 계획을 공식화한 뒤로 꾸준히 후보로 거론돼온 업체다. 그간 추측성으로만 언급돼 왔는데, 이번 이 부회장 발언으로 공식석상에 오르게 됐다.

ARM은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 설계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ARM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최근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관심을 갖기 충분하다. 예상 인수가는 50조~70조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지난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125조원에 달한다.

인수 가격이 높아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팻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등이 ARM 공동 인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한 업계 인사는 "공동 인수를 추진한다면 부담은 낮추는 것은 물론 반독점 규제 통과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출장길에 올라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와 캐나다, 영국을 거쳐 이날 귀국 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정말 열심히 회사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활발히 벌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났고 13일에는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과 면담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박람회 개최지는 내년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각국의 표심을 얻는 게 중요하다.

영국에서는 당초 리즈 트러스 총리와 만나 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일정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특사로 임명받아 런던을 가려했지만 여왕께서 돌아가셔서 입장이 바뀌었다"면서 "여왕님 장례식에 참석은 못했지만 같은 도시에서 추모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내에 회장 승진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회사가 잘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간 삼성 안팎에서는 정부의 복권 조치로 5년간의 취업제한에서 벗어난 이 부회장이 조만간 회장직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회장 승진은 내부 판단과 이사회 보고를 거치면 가능하다.

이 부회장은 2012년 말 부회장직에 오른 이후 10년 가까이 같은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더 이상 회장직을 비워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대 그룹 가운데 총수가 회장이 아닌 곳은 삼성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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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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